[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백악관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간 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조기 퇴진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의 압박과 형사 수사라는 초유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예측 시장과 자산시장은 '체제 붕괴'보다는 '제도 지속'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 25억달러 규모 리노베이션을 둘러싸고 미 연방검찰이 형사 수사에 착수하자,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금리 인하 압박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예측 시장은 이 갈등이 파월의 조기 퇴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 파월이 3월 31일까지 의장직에서 물러날 확률은 8%에 그쳤다. 미국 규제 예측시장인 칼시 역시 파월이 2026년 5월 이전에 해임될 확률을 약 19%로 반영해, 정치적 소음과 달리 '강제 교체'는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 25억달러 규모 리노베이션을 둘러싸고 미 연방검찰이 형사 수사에 착수하자,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금리 인하 압박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예측 시장은 이 갈등이 파월의 조기 퇴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 파월이 3월 31일까지 의장직에서 물러날 확률은 8%에 그쳤다. 미국 규제 예측시장인 칼시 역시 파월이 2026년 5월 이전에 해임될 확률을 약 19%로 반영해, 정치적 소음과 달리 '강제 교체'는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비트코인 가격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1.12 koinwon@newspim.com |
◆ 금·은 사상 최고치, 비트코인은 '정치 리스크 무시'
자산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유지했다. 한국시간 12일 오후 6시 5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9만730.67달러로 24시간 전과 큰 변함없는 모습이며, 이더리움(ETH)도 3118달러대에 거래되며 0.56% 상승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준 정책이 당장 급변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 반영된 모습이다.
반면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강하게 반응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458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치솟았고, 은 가격도 하루 만에 4% 넘게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정책 개입 가능성과 달러 약세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실물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금속시장의 급등이 "차기 연준 체제에서 다시 완화적 통화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헤지"라는 해석과 "단순한 변동성 확대"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 차기 연준 의장 1순위는 '매파' 케빈 워시
예측 시장이 가장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목한 인물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다. 폴리마켓에서 그의 선임 확률은 43%로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워시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전쟁이나 관세가 아니라 과도한 정부 지출과 비대해진 중앙은행에 돌려왔다. 그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대폭 축소하고, 정치와 거리를 둔 '작고 강한 중앙은행'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초저금리 정책과는 결이 다르지만, 파월 체제보다 더 강경한 통화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국·인도 규제 변수도 부각
아시아 시장에서는 규제 이슈도 주목받았다. 한국 금융위원회는 2017년 이후 사실상 금지됐던 국내 상장사와 전문 투자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를 9년 만에 허용하되, 연간 자기자본의 5%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 대상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암호화폐로 제한되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포함 여부는 논의 중이다.
인도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고객확인(KYC) 규제가 대폭 강화됐다. 실시간 셀카 인증, 위치·IP 기록, 다중 신분증 제출이 의무화됐고, 믹서·텀블러 등 익명화 도구 사용도 전면 금지됐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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