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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조방원’ 반도체 넘었다… 새해 주도 섹터 되나

파이낸셜뉴스 배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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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조방원’ 반도체 넘었다… 새해 주도 섹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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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뛴 ‘KRX 300 산업재’ 1위
지정학적 불안·K방산 기대에 주목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조선·방산·원전 등 이른바 '조방원' 섹터가 반도체 업종을 웃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반도체 대형주로 쏠렸던 장세 속에서, 조방원 섹터가 또 다른 주도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방원 관련주들이 포함된 'KRX 300 산업재' 지수는 이달 들어 13.93% 오르며 34개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KRX 반도체' 지수는 같은 기간 12.73% 오르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KRX 300 산업재'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조방원 대표주들이다. 이달 들어 해당 지수에 포함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12%), HD현대중공업(19.84%), 두산에너빌리티(17.15%), 현대로템(12.72%)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조방원 섹터의 강세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1월 2~12일 기준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PLUS 우주항공&UAM'(36.45%), 'TIGER K방산&우주'(30.49%), 'SOL K방산'(30.43%) 등이 이름을 올리며 방산 관련 ETF가 상위권을 사실상 독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조방원 섹터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이달 2~12일 기준 기관투자자는 순매수 2위에 한화오션(2095억원), 3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45억원)를 올려두며 방산·조선 종목 매수 비중을 확대했다. 외국인 역시 한화오션을 5960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96억원)과 두산에너빌리티(3067억원)도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지정학 리스크와 정책 기대가 맞물린 조방원 섹터로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면서 지난해 상반기처럼 조방원 섹터가 증시의 또 다른 주도 축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조방원 섹터의 강세는 단일 이벤트라기보다 글로벌 지정학 환경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4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기대 속에 조정을 받았던 방산주는 연초에 미국의 군사 개입과 국방비 증액 기조가 잇따라 부각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최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과 그린란드 발언 등에서 드러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적 안보 전략은 군사력과 에너지·해양 패권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방원 섹터가 단기 테마를 넘어 실적 기반 업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주도 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방산과 조선, 원전은 수주와 정책 기대를 바탕으로 동행 가능한 실적주라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와 올해 초 이후 모두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의 7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에서 반도체와 동행하거나 대안이 될 수 있는 업종으로 실적과 가격 매력이 부각된 방산과 조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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