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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데버스 트레이드까지 걸어놓고 브레그먼 놓친 보스턴, 현지 '분노 폭발'

MHN스포츠 이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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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데버스 트레이드까지 걸어놓고 브레그먼 놓친 보스턴, 현지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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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시절의 브레그먼)

(보스턴 시절의 브레그먼)


(MHN 이주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렉스 브레그먼을 시카고 컵스에 내준 배경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승부는 '총액'이 아니라 계약 구조와 조항에서 갈렸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였던 제안이지만, 선수 입장에선 체감 가치가 달랐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컵스는 5년 총액 1억7500만 달러, 보스턴은 5년 총액 1억65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구단 모두 지급 유예를 포함했다는 점도 동일하다.

차이는 유예 방식에서 갈렸다. 보스턴은 지급을 수십 년 단위로 늘리는 구조를 제안한 반면, 컵스는 더 현실적인 기간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TR은 과도하게 길어진 지급 구조가 실질 가치의 격차를 만들었다고 짚었다.

(휴스턴 시절의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휴스턴 시절의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조항에서도 온도 차가 있었다. 컵스는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내걸었지만, 보스턴은 구단 방침상 이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대목은 브레그먼에게 특히 민감하게 작동했다는 평가다.

휴스턴에서 보스턴으로 옮긴 뒤 다시 이사 가능성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어린 자녀가 있는 선수에게 '이동 리스크'를 낮춰주는 장치가 곧 가족 안정과 직결된다는 논리다. 결과적으로 금액이 아니라 조건에서 우위를 잡은 컵스가 결정을 가져갔다는 결론으로 모아진다.



브레그먼은 공수에서 꾸준히 가치를 증명해온 내야수다. 2019년 실버슬러거, 2024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부상을 안고도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8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컵스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고, 옵트아웃 조항은 없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문제는 보스턴에 남은 '후유증'이다. 보스턴은 브레그먼 영입 과정에서 기존 3루수 라파엘 데버스에게 포지션 변경을 요청했고, 데버스가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데버스가 지명타자 이동을 수용한 뒤에도,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의 부상 이탈 이후 구단이 다시 데버스에게 1루 수비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커졌다는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보스턴은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보냈고, 그 전제가 됐던 브레그먼마저 떠나면서 "결과적으로 남은 것이 없다"는 비판이 복수 매체에서 제기됐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보스턴 프런트의 협상 스타일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장기 지급 유예와 트레이드 거부권 비제시가 단순한 조건 싸움이 아니라, 선수 입장에서는 구단이 어떤 '안정 장치'를 제공하는지로 읽혔을 수 있다는 지적이 겹친다.

브레그먼을 붙잡는 데 필요했던 것은 추가 금액이 아니라 현실적인 지급 구조와 이동 리스크를 낮추는 조항이었고, 보스턴은 그 지점에서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ML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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