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메트로신문사 언론사 이미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로봇 앞세워 美 시장 공략

메트로신문사 양성운
원문보기

현대차그룹, 자율주행·로봇 앞세워 美 시장 공략

속보
한일, 3월 14일 도쿄서 재무장관회의 개최 합의
현대차 미국서 로봇 생산공장과 데이터센터 구축
미래 기술 테스트 자유롭다는 이점 작용
현대차그룹 연말부터 미국서 '무인택시'운영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과 전기차,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격전지인 미국에서 기술 고도화에 나서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로보틱스·자율주행·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해 미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연내 미국에 로봇 데이터 수집 및 최적화를 위한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 신설을 발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미 조지아주 사바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들어선다. 자동화·AI·로보틱스를 기반으로 제조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는 HMGMA가 첨단 스마트팩토리인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를 구축하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CES2026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미국 현지서 생산해 HMGMA에 도입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사족 보행 로봇 스팟을 HMGMA에 투입하고 공장 내 위험구역 점검, 데이터 수집 등 생산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뿐 아니라 SDV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 사업도 미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모셔널은 연내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에서 미래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환경도 꼽힌다. 엔비디아, 퀄컴, 구글 등 주요 협력 관계인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도 미국에 위치해 있어 기술 협업과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 리더십 강화도 있지만 기술 개발의 발목을 잡아온 규제와 강성 노조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미국은 자율주행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연방 차원의 단일 기준 도입과 절차를 간소화해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기술 확보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술 수용성, 빅테크 집결 등의 조건을 작추고 있다. 반면 국내는 안전요원 탑승과 비상시 수동 전환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레벨3 자율차는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만 운행 가능하고 사고시 자율주행 정보 기록 장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와의 갈등 문제도 있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논의에서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해 'AI 위원회' 구성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또 주 4일제를 요구하는 등 노사간 갈등도 부담이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포티투닷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에 R&D센터를 개소하는 글로벌 거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마운틴뷰는 실리콘밸리 중심 지역으로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본산지다. 자율주행 업체 웨이모와 오로라이노베이션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기업들도 많아 인재 확보에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시범 운영하는데 최적화됐다"며 "기술 고도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