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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차명훈 재등판…조직 정비 속도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백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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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차명훈 재등판…조직 정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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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복귀…기술리더십 공백 메우기
김석천 COO 영입에 CTO는 내부 승진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을 설립한 차명훈(사진)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지 5개월만에 다시 경영일선에 돌아온다.


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대표이사 변경 등기를 신청했다. 차 의장이 대표로 복귀하면서 현 이성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체제를 구축한다. 코인원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차 의장을 대표로 추가하는 변경 신고를 했으며, 회사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해당 내용을 의결했다.

지난 5개월간 자리를 비웠던 차 의장이 다시 회사로 복귀한 것은 기술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장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용규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이 연이어 퇴사하면서 기술·개발 조직에 공백이 발생했다. 이 대표가 두나무, 줌 인터넷, 야놀자 등 IT 플랫폼에서 경력을 두루 쌓았지만 경영 전문가로 영입돼 기술 조직까지 챙기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내부 평가도 나왔다.

차 의장 복귀와 함께 코인원은 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CPO 조직을 CTO 산하로 통합해 조직을 경영, 기술·제품, 마케팅 등 세 축으로 재편하고 각각 CEO, CTO,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총괄하는 구조로 바꿨다. CTO는 내부 승진으로 선임했으며 기술·제품 조직을 차 의장과 CTO가 함께 이끈다.

지난해 2월 이 대표 취임 이후 공석이었던 COO 자리는 외부 영입으로 채웠다. 새로 선임된 김석천 COO는 SK플래닛, 구글, 크리테오를 거쳐 비대면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코인원은 COO 산하에는 마케팅 그룹을 신설했으며 그룹 리더자리를 KT, 삼성카드, 카카오페이, CJ 등에서 마케팅 경력을 쌓은 외부 인력으로 채웠다.

코인원의 최대주주인 차 의장은 2014년 회사를 창업한 뒤 11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지난해 2월 이성현 당시 COO를 대표로 승진시키며 공동경영체제의 문을 열었다. 그러다가 돌연 같은해 8월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C레벨 임원이 대거 빠져나간 뒤 외부 영입을 추진했지만 최근 시장 상황상 쉽지 않았다"며 "제도권 편입 국면에서 업계 이해도와 입법 대응 능력까지 갖춘 인재를 찾기가 어려워 공동 대표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차 의장 복귀가 지분 매각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시장 침체로 거래소 몸값이 낮아져 당장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 실제 최근 미래에셋의 지분 인수설이 돌고 있는 코빗은 2024년 약 2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현재는 1500억원대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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