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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협력이 답"…출연연에 "기업에 먼저 손 내밀어라" 강조

머니투데이 박건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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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협력이 답"…출연연에 "기업에 먼저 손 내밀어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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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종합)
배경훈 부총리, 연구원 간 협력·기업과 상용화 협업 강조
"AI 시대, 바뀌지 않으면 도태… 모든 업무수행 방식 바꿔야"

1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 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이 유튜브로 생중계 되고 있다. 이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및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이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 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이 유튜브로 생중계 되고 있다. 이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및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이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리가 일하는 방식, 그간의 접근 방식을 모두 AI(인공지능) 시대에 맞게 바꾸지 않으면 도태된다. 국민에게 성과로 입증하지 않으면 신뢰받을 수 없다. 정말로 변화해야 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12일 세종시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에서 산하 기관장을 향해 이처럼 말했다.

이날 열린 업무보고에는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을 비롯한 28개 기관의 수장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무엇보다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간 협력과 중소·대기업과의 수요 기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R&D(연구·개발) 성과를 낼 것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먼저 출연연을 총괄하는 NST에 "미국 '제네시스 미션'이 굉장히 파급력 있을 것"이라며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을 위해 기관별 목표가 아닌 전체 출연연을 아우르는 계획이 필요하다. 또 출연연이 우리 기업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집중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제네시스 미션은 미국이 지난달 말 발표한 역대 최대 규모 AI 투자 프로젝트다.

또 LG AI연구원과 한국형 차세대 휴머노이드 AI 로봇 '케이펙스'(KAPEX)를 개발 중인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향해 "우리나라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상용화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지 고민"이라며 "KIST에 중소기업과의 협력 체계, 실질적인 상용화를 위한 대기업과의 실증 협력 체계, 우리 연구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휴머노이드를 실험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KIST에 테스트베드를 갖추는 등 생태계 관점의 고민을 더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1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 에서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표준연이 개발한 양자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및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 에서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표준연이 개발한 양자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및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 분야에서도 유관 기관 간 협력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여러 연구원이 각각 초전도·이온트랩·광학 등 다양한 플랫폼의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배 부총리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처음부터 기업을 연구에 끌어들여 기업이 상용화를 고려해 연구 단계부터 함께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위주로 출연연과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재료연구원(재료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중공업과 지난해 연이어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 성과에 대해서는 격려했다. 배 부총리는 "출연연이 먼저 기업에 실제 상용화 목표를 갖고 공동연구를 제안한 좋은 사례"라고 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는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 부총리는 생중계 댓글 창에 올라온 의견을 직접 낭독하며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배 부총리는 "해외 거대 기업이 성큼성큼 진행하는 것을 (출연연이) 따라갈 수가 있나. 다들 '잘 할 수 있다', '더 지원해달라'고 하는데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한 누리꾼의 댓글을 읽으며 "동의하는바"라고 했다.

배 부총리는 "우리는 너무 준비돼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민께 성과로 입증하지 않으면 신뢰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너지 낼 부분이 있으면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기업도 초기부터 끌어들여야 한다. 출연연이 좀 더 실질적인 성과를 내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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