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
[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에 10년이라는 세월을 헌신한 손흥민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티스 텔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 토트넘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2005년생 텔은 지난해 1월 토트넘에 임대로 합류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텔은 공식전 20경기 3골 1도움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 텔에게 3,500만 유로(약 59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하며 완전 영입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도 텔의 경기력은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다만 프랭크 감독은 존슨보다 텔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다. 텔은 지금까지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14경기 중 선발 출전은 5경기 뿐이었다.
텔은 꾸준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이적 의향을 보이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텔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출전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팀 내에서 중요한 존재로 느끼길 원한다. 이와 관련해 텔 측은 토트넘에 '만약 여기서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내부 상황을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텔을 보내기 힘들다. 1월 이적시장에서 윙어 추가 영입을 장담할 수 없고, 프랭크 감독은 랑달 콜로 무아니와 텔, 윌손 오도베르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 그럼에도 로마노 기자는 "만약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텔은 1월 이적시장 임대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관심을 보이는 구단도 있었다. 로마노 기자는 "잉글랜드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문의가 오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 리그앙 복귀 가능성도 거론된다. 예를 들어 파리FC 같은 구단은 이적시장에서 상당히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텔 임대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아직 '그린라이트'를 주지 않았다. 이 사안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텔은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 받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는 상황이다. 손흥민과는 180도 다르다. 손흥민 역시 2015년 토트넘 입성 직후 기회를 받지 못하며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 끝에 잔류하며 경쟁을 택했다. 결국 손흥민은 스스로 주전 자리를 확보, 10년이라는 세월을 헌신하며 우승까지 차지해 '레전드'로 추앙 받았다. '손흥민 후계자'로 지목됐던 텔이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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