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소비자용 및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중요한 행사로 꼽히며, 2026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변화는 텍스트 가독성을 크게 개선한 새로운 삼성 QD-OLED 패널이었다. 이 패널은 여러 신형 모니터에 적용됐으며, 같은 패널 기술을 기반으로 3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34인치 울트라와이드 OLED 모니터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의 발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삼성은 최대 1,040Hz까지 구현 가능한 세계 최초의 1,000Hz 모니터도 함께 공개했다. OLED 디스플레이가 아니라는 점과 720p 해상도에서만 해당 주사율을 구현할 수 있다는 한계는 아쉽지만, 모니터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전반적으로 모니터 주사율은 전반적으로 상향되고 있으며, 120Hz는 점차 새로운 60Hz처럼 인식되고 있다.
LG 역시 적극적인 신제품 전략을 펼쳤는데, 주사율보다는 해상도에 초점을 맞췄다. LG는 여러 대의 5K2K 해상도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선보이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했다. 델도 대형 디스플레이를 다수 공개했다. 썬더볼트와 이더넷을 지원하는 52인치 울트라샤프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전시장 현장에서 모든 제품을 직접 살펴본 결과, 그중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준 몇몇 제품이 있었다. CES 2026에서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은 모니터를 소개한다.
에이서 프로디자이너 PE320QX
6K 해상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하다
Matt Smith / Foundry |
에이서는 CES 2026에서 프로디자이너 PE320QX를 공개했다. 뛰어난 픽셀 밀도를 원하는 전문 크리에이티터와 프로슈머를 겨냥한 31.5인치 6K 디스플레이다. IPS-LCD 패널을 탑재했으며 해상도는 6,016×3,384다. 픽셀 밀도는 약 220ppi로, 일반적인 32인치 4K 디스플레이의 약 140ppi와 비교하면 큰 폭의 향상을 이뤘다.
연결성도 강점이다. 100W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USB4 포트를 갖췄으며, 하위 USB4 포트에는 15W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여기에 5W 듀얼 스피커와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화면을 어둡게 하거나 꺼주는 근접 센서도 탑재했다. VESA 디스플레이HDR 600 인증도 받았다.
에이서는 프로디자이너 PE320QX의 북미 출시 가격을 1,499.99달러(약 219만 원)로 책정했다. 출시 시점은 2026년 2분기로 예정돼 있다.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OLED PG27UCWM
4K·240Hz 탠덤 OLED로 플래그십 자리를 노리다
Matt Smith / Foundry |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OLED PG27UCWM은 에이수스가 CES 2026에서 공개한 새로운 플래그십 탠덤(tandem) OLED 게이밍 모니터다. 26.5인치 탠덤 OLED 패널을 탑재했으며, 해상도는 3,840×2,160이다. 듀얼 모드 디스플레이로 설계돼 4K 해상도에서는 최대 240Hz, 1080p 해상도에서는 최대 48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에이수스는 이미 탠덤 OLED 모니터를 출시한 바 있다. 실제로 필자는 2025년 12월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OLED PG27AQWP-W를 리뷰한 적 있다. 리뷰했던 제품은 1440p 해상도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1440p에서는 최대 540Hz, 720p에서는 최대 720Hz의 더 높은 주사율을 제공한다. CES 2026에서 공개된 PG27UCWM은 주사율 수치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4K 해상도가 제공하는 선명한 화질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PG27UCWM은 최대 90W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USB-C 포트를 제공한다. 에이수스 ROG 모니터에서는 2025년까지도 흔히 볼 수 없던 구성이다. 이 밖에도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화면을 어둡게 하거나 꺼 OLED 번인을 방지하는 네오 근접 센서(Neo Proximity Sensor)와 디스플레이포트 2.1a 입력을 지원한다.
이번 목록에 포함된 다수의 모니터가 더 크거나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지만, 27인치 크기는 여전히 많은 게이머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다. 이 크기의 모니터를 찾는 사용자라면 PG27UCWM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강력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OLED PG34WCDN
울트라와이드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담다
Matt Smith / Foundry |
27인치보다 더 넓은 화면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에이수스의 신형 ROG 스위프트 OLED PG34WCDN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3,440×1,440 해상도의 34인치 울트라와이드 OLED 패널을 탑재했으며, 최대 3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기존 OLED 울트라와이드 모니터가 주로 240Hz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성능 향상이다.
PG34WCDN의 강점은 주사율에만 그치지 않는다. 삼성의 5세대 QD-OLED 패널이 적용됐다. RGB 스트라이프 구조를 채택해 기존 QD-OLED의 삼각형 서브픽셀 배열을 적색, 녹색, 청색 서브픽셀이 일렬로 배치된 전통적인 구조로 바꿨다. 이를 통해 QD-OLED 모니터의 아쉬움으로 지적된 일부 객체와 미세한 텍스트의 선명도를 개선했다.
전시장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 이러한 변화는 육안으로도 분명히 느껴졌다. 텍스트 주변에서 눈에 띄는 색 번짐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작은 글자가 완전히 또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이는 QD-OLED 패널의 한계라기보다는 1440p 해상도의 제약으로 보였다.
27인치 모델과 마찬가지로 PG34WCDN 역시 최대 90W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USB-C 포트와 디스플레이포트 2.1, 네오 근접 센서를 지원한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델 울트라샤프 52 썬더볼트 허브 모니터
6K 대화면과 허브 기능으로 작업 효율을 높이다
Michael Crider / Foundry |
델 울트라샤프 52 썬더볼트 허브 모니터(U5226KW)는 웹 브라우저 탭만큼이나 많은 기기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작업하는 멀티태스커를 위한 일종의 커맨드 센터다. 필자의 동료는 이 제품이 기존의 트리플 모니터 구성을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강력한 썬더볼트 4 허브다. 최대 140W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썬더볼트 4 포트를 비롯해 각각 27W 전력 공급이 가능한 USB-C 포트 2개를 제공한다. 여기에 USB-A 포트, 2.5Gbps 이더넷, 최대 4대의 PC를 제어할 수 있는 KVM 스위치까지 포함돼 연결성과 활용성을 대폭 확장했다.
디스플레이 사양도 인상적이다. IPS 블랙 패널을 적용한 6K 해상도 디스플레이로,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주변 조도에 따라 화면을 조절하는 주변광 센서도 탑재했다. OS 지원 범위 역시 눈에 띈다. 윈도우와 맥OS는 물론 리눅스 우분투와 씬OS까지 공식 지원 목록에 포함된다.
2026년 1월 6일 출시될 예정이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VESA 스탠드 포함 모델이 2,899.99달러(약 424만 원), 스탠드 미포함 모델이 2,799.99달러(약 409만 원)로 책정됐다.
델 울트라샤프 32 4K QD-OLED
색 정확도와 작업 환경을 고려한 QD-OLED를 제시하다
Matt Smith / Foundry |
QD-OLED 모니터 대부분은 지금까지 게이머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왔지만, 최근에는 전문가와 프로슈머를 겨냥한 제품도 점차 늘고 있다. 델 울트라샤프 32 4K QD-OLED(U3226Q)가 이러한 흐름에 합류한 모델이다. 31.5인치 16:9 비율의 QD-OLED 패널을 탑재했으며, 4K 해상도와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전문 크리에이터용 작업을 염두에 둔 제품인 만큼 내장 컬러미터와 사용자 설정이 가능한 ‘다이렉트 키’, 델의 색 관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전문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썬더볼트 4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최대 140W 전력 공급이 가능한 썬더볼트 4 포트 1개와 함께 27W USB-C 포트, 10W USB-A 포트를 갖췄다. 여기에 2.5Gbps 이더넷도 지원해 네트워크 연결성을 강화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와 맥OS를 모두 지원한다. 델 울트라샤프 32 4K QD-OLED는 2026년 2월 24일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599.99달러(약 380만 원)로 책정됐다.
LG 울트라기어 EVO 52G930B
52인치 21:9 비율로 몰입형 게이밍 경험을 확대하다
Matt Smith / Foundry |
49인치 슈퍼 울트라와이드 게이밍 모니터를 보고도 화면이 작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LG 울트라기어 EVO 52G930B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52인치 크기에 21:9 화면 비율을 적용한 모니터로, 필립스 엔비아 8000과 같은 기존 49인치 슈퍼 울트라와이드 제품이 주로 채택한 32:9 비율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이다.
3인치 차이는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화면 비율의 차이로 인해 실제 체감은 크게 달라진다. 울트라기어 EVO 52G930B는 디스플레이 면적이 약 56% 넓어졌으며, 수직 방향 면적이 증가했다. 일반적인 49인치 슈퍼 울트라와이드보다 약 7인치 더 높아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1인칭 게임에서 더욱 몰입감 있는 화면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유리하다.
크기만 강조한 제품은 아니다. VA LCD 패널을 사용하며, 최대 해상도는 5,120×2,160, 픽셀 밀도는 약 106ppi 수준이다.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OLED 모니터만큼 화려한 화질은 아니지만, 색 표현력은 준수하며 대부분의 IPS LCD 모니터보다 더 나은 명암비를 제공한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LG 울트라기어 EVO AI 39GX950B
5K2K 울트라와이드로 게이밍 몰입감을 높이다
Matt Smith / Foundry |
LG 울트라기어 EVO AI 39GX950B는 LG가 CES 2026에서 선보인 새로운 플래그십 게이밍 모니터다. 전시 현장에서 공개된 제품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인 게이밍 모니터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이 제품은 39인치 커브드 울트라와이드 탠덤 OLED 패널을 탑재했다. 5,120×2,160 해상도에서는 최대 165Hz 주사율을 지원하며, 2,560×1,080 해상도로 전환하면 최대 330Hz 주사율까지 구현한다. 5K 모드에서는 인치당 약 142픽셀 수준의 높은 픽셀 밀도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34인치 1440p 울트라와이드 모니터가 약 110ppi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향상이다.
여기에 몇 가지 AI 기능도 더했다. 저해상도 콘텐츠를 5K 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해 선명도를 높이는 기능을 제공하며, 이 과정에서 추가 지연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사운드 향상 기능이 적용된 스피커를 내장해 음성 명료도 역시 강화했다.
다만 이 모니터의 핵심은 결국 고밀도 픽셀을 구현한 울트라와이드 OLED 패널이다. 5K2K 해상도를 온전히 활용하려면 고성능 GPU가 필요하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뛰어난 게이밍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가격과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MSI MPG 341CQR X36 QD-OLED
360Hz QD-OLED와 정교한 HDR을 결합하다
Matt Smith / Foundry |
MSI MPG 341CQR X36은 3,440×1,440 해상도의 34인치 울트라와이드 패널을 탑재한 신형 QD-OLED 게이밍 모니터다. 최대 3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OLED PG34WCDN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5세대 QD-OLED 패널을 적용했으며, V-스트라이프 구조를 통해 텍스트 가독성을 개선했다. 여기에 다크아머(DarkArmor)로 불리는 새로운 유광 마감 처리를 더해 난반사를 줄이고 화면 표면의 스크래치 저항도 강화했다.
MSI는 특히 HDR 성능을 강조했다. MPG 341CQR X36은 최대 1,300니트의 HDR 밝기를 지원하며, HDR 커브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여러 프리셋 HDR 모드 중에서 선택하거나 취향에 맞게 HDR 설정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PC 환경에서는 TV에 비해 HDR 콘텐츠 최적화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기능은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연결성과 보호 기능도 강화됐다. 최대 98W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USB-C 포트를 갖췄으며, 사용자가 고개를 돌리거나 자리를 비우면 화면을 자동으로 어둡게 조정하거나 꺼 OLED 번인을 방지하는 AI 케어 센서도 탑재했다. 가격은 1,099달러(약 161만 원)로 책정됐다.
MSI MAG 272QRF X36
엔비디아 G-싱크 펄서를 대중화하다
Matt Smith / Foundry |
MSI MAG 272QRF X36은 2,560×1,440 해상도의 27인치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로, 최대 3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이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엔비디아 G-싱크 펄서(G-Sync Pulsar) 지원이다.
엔비디아 G-싱크 펄서는 백라이트 스트로빙 기술이다. 백라이트 스트로빙은 움직임 선명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방식이지만, 일반적으로 가변 프레임레이트 환경과는 함께 쓰기 어려웠다. G-싱크 펄서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해 G-싱크를 활성화한 상태에서도 백라이트 스트로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MSI는 이 기능을 MPRT로 부르며, 이를 통해 모션 선명도가 최대 4배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MAG 272QRF X36이 이번 전시에서 주목받은 또 하나의 차별화 요소는 주변광 센서다. MSI는 이 센서를 통해 SDR과 HDR 환경 모두에서 화면 밝기와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밍 모니터에서는 흔치 않지만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다. MSI MAG 272QRF X36은 649달러(약 95만 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오디세이 G6
듀얼 모드로 초고주사율 게이밍을 구현하다
Matt Smith / Foundry |
5년 전만 해도 2026년에 실질적인 1,000Hz 모니터가 등장할 것이라는 말을 쉽게 믿기 어려웠다. 그러나 삼성의 최신 오디세이 G6(G60H)는 이를 현실로 만든 대표적인 신제품이다. 물론 조건은 있다. 오디세이 G6는 듀얼 모드 디스플레이로, 720p 해상도에서만 최대 1,040Hz 주사율을 구현한다. 활용 범위를 제한하는 요소지만, 2,560×1,440 해상도에서도 최대 600Hz 주사율을 지원한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성능이다.
주사율을 제외한 전반적인 사양은 중급형 게이밍 모니터 수준에 속한다. 27인치 IPS LCD 패널을 사용하며,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와 엔비디아 지싱크를 모두 지원한다. HDR은 물론 HDMI 2.1과 디스플레이포트 2.1도 지원해 최신 그래픽 환경과의 호환성을 갖췄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극단적인 주사율을 앞세운 제품인 만큼 저렴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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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S. Smith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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