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일본 대신 한국… 중국의 '새해 인기 여행지'로 韓 부상

이데일리 김명상
원문보기

일본 대신 한국… 중국의 '새해 인기 여행지'로 韓 부상

서울맑음 / -3.9 °
첫 연휴(1월 1~3일) 중국인 해외여행 1순위는 ‘한국’
2026년 1월 첫째 주, 한·중 노선 주간 1000편 돌파해
비자 면제가 만든 양국의 ‘우호적인 여행 증가’ 시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중일 관계 악화
서울 중구 명동거리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이 중국 본토 관광객의 ‘새해 연휴 인기’ 목적지로 올라서며, 수년간 1위를 지켜온 일본을 제쳤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3일 새해 연휴 동안 한국행 해외 예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행 항공권 예약은 42% 늘었고, 호텔 예약은 91% 급증해 단기간에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보여줬다.

트립닷컴이 집계한 올해 새해 연휴 중국인의 한국 내 주요 방문 도시는 서울, 제주, 부산, 인천, 서귀포 순이었다.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주 연령대는 25~30세로,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한국 여행 수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항 데이터 서비스 업체 베리플라이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중국 본토와 한국을 잇는 주간 항공편 수는 4주 연속 증가해 1000편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7.2%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같은 시기 중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 가운데 가장 높은 회복률을 기록했다. 중국 항공·여행 데이터 기업 트래블스카이는 올해 첫째 주에 중국과 한국을 오간 여행객이 9만 명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은 중국인의 해외 여행지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존재감이 크게 약해졌다. 중국 본토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2019년의 약 66% 수준에 그쳤다.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중국인의 새해 최고 인기 여행지로 부상한 배경으로는 비자 면제 정책, 지리적 근접성,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적 친밀감, 그리고 일본 관광 수요 정체에 따른 ‘반사 효과’가 꼽힌다.


특히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발언은 일본의 인기를 떨어뜨린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경우, 자위대의 개입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 이후 중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위축됐고, 대체 목적지로서 한국의 상대적 매력이 더 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과 중국 간 교류 확대는 양국 정상 간 만남 이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윈 중국 관광문화연구원 교수는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중국 여행객에게 인기 있던 일본 여행 수요가 정체되면서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며 “교육연수나 예술·문화·스포츠 교류 등 연령대별로 맞춤화된 프로그램과 현대인의 취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문화·관광 상품이 풍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