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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열린 엘 클라시코...명불허전 접전에 바르셀로나 16번째 슈퍼컵 우승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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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열린 엘 클라시코...명불허전 접전에 바르셀로나 16번째 슈퍼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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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 시간에만 3골... 하피냐 결승골 터트린 바르셀로나 3대2 역전승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꼽히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결승에서 격돌했다. 이번 엘 클라시코의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16일 열린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2골을 터트린 바르셀로나 측면 공격수 하피냐./AP 연합뉴스

16일 열린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2골을 터트린 바르셀로나 측면 공격수 하피냐./AP 연합뉴스


두 팀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맞붙었다. 스페인 슈퍼컵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 2위 팀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 및 준우승 팀이 출전해 챔피언을 가르는 대회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에서 나란히 1, 2위를 하며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날 엘 클라시코는 명성에 걸맞은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전 초반은 바르셀로나의 공세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의 날카로운 역습이 오가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포문을 먼저 연 건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35분 세계 최고 좌측 윙어 중 하나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의 하피냐(브라질)가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툭툭 공을 몰고 들어가다 마드리드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아 절묘한 타이밍에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이 슈팅은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손도 써보지 못하고 마드리드 우측 하단 골망에 꽂혔다. 1-0.

16일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유린하며 동점골을 터트리는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AP·연합뉴스

16일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유린하며 동점골을 터트리는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AP·연합뉴스


이어 전반 추가 시간에 3골이 연달아 터졌다. 전반 45분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좌측 윙어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특유의 화려한 드리블 돌파를 펼쳤다. 상대 진영 좌측에서 자신에게 붙은 상대 수비 2명이 붙었지만 상대 수비수 가랑이에 공을 툭 밀어 넣으며 단번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이어 바르셀로나 센터백 파우 쿠바르시마저 절묘하게 제쳐낸 뒤 바르셀로나 우측 하단 골망에 정확한 슈팅으로 화려한 솔로 플레이를 완성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킥오프 직후인 전반 48분 곧바로 바르셀로나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킥오프로 전개된 공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드리가 경기장 중앙에서 마드리드 센터백 사이로 침투하는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정확한 스루 패스를 찔렀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공을 가볍게 받아 상대 문전으로 향한 뒤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온 마드리드 골키퍼 쿠르투아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마드리드 골망을 가르며 다시 2-1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곧장 따라붙었다. 전반 50분 상대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코너킥을 마드리드 센터백 딘 하위선이 헤딩한 공이 바르셀로나 골문 상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튀어나온 공을 ‘제2의 라울’로 불리는 마드리드의 떠오르는 신성 곤잘로 가르시아가 절묘하게 받아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은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브라질 듀오를 앞세워 바르셀로나에 매서운 역습을 펼쳤지만 바르셀로나 골키퍼 주안 가르시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16일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후반전 바르셀로나 공격수 하피냐가 미끌러지며 찬 오른발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며 이날 경기 결승골이 됐다./로이터 연합뉴스

16일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후반전 바르셀로나 공격수 하피냐가 미끌러지며 찬 오른발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며 이날 경기 결승골이 됐다./로이터 연합뉴스


승부의 추는 결국 바르셀로나로 기울었다. 후반 28분 마드리드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받은 바르셀로나 하피냐가 미끄러지며 찬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마드리드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는 궤도로 날아가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3대2 또다시 역전.

16일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16일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이후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와 아르헨티나의 신성 프랑코 마스탄투오노 등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공을 점유하며 라민 야말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바르셀로나는 3대2 승리를 차지하며 통산 16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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