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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사망자 최소 500명 추산…대통령 "미·이스라엘이 선동"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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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사망자 최소 500명 추산…대통령 "미·이스라엘이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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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군사 행동 가능성…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에서도 이란 시위대 지지 집회

지난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캡처한 이란 테헤란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뉴스1

지난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캡처한 이란 테헤란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뉴스1



화폐가치 폭락으로 인한 경제난 해결을 요구하며 일어난 이란 시위 과정에서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 인권단체가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이란 인권활동가뉴스(HRANA)는 최근 2주 간 이란에서 이어진 시위로 시위 참가자 490명이 사망하고 1만600명이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쪽에서는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미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에 대해서도 군사활동을 벌일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지난 10일 트루스 소셜 게시글에서는 "이란은 어느 때보다 간절히 자유를 바란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했다.

같은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 간 이란을 상대로 선택할 수 있는 군사행동들에 관해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물리적 공격과 사이버 공격, 경제 제재 등 여러 선택지에 관해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의회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군사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폭격한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공격할 경우 내부 분열은커녕 반(反)미국 정서를 중심으로 이란이 결속을 다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도 같은 의견을 냈다.

반면 이란을 상대로 강경한 외교를 주장했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더욱 고무시키고 이란 정권을 벼랑 끝으로 몰아야 한다"며 군사 개입을 지지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폭동을 선동해 이란에 혼란과 무질서를 조장하고 있다"며 "폭동 가담자, 테러리스트들을 멀리 하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에서) 자유를 위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하루빨리 폭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11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 이란 내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런던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이란 대사관에 걸린 이란 국기를 끌어내리는 일이 있었는데, 이란 행정부는 주이란 영국 대사를 소환해 이에 대해 항의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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