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모델 인기, 작년 8만2000대 팔려…인피니티 제치고 링컨 추격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SUV 모델인 GV80(왼쪽)과 GV80 쿠페. 제네시스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이 미국 시장 진출 10년 만에 12배 증가하면서 고급 브랜드 3위인 도요타의 렉서스까지 넘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모두 8만2331대를 판매해 일본 닛산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5만2846대)를 크게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인피니티는 닛산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 내에서도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고급차 브랜드 삼각편대인 렉서스·어큐라·인피니티 중 하나를 앞선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미국 데뷔 첫해인 2016년 6948대에 불과했지만 10년 사이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첫 판매 당시에는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나 현대차 직원들이 제네시스를 주로 구매했다. 현지 교민들도 렉서스를 더 선호할 정도로 제네시스 입지가 약했다.
하지만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미국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주행 감성으로 제네시스는 미국 현지 판매량을 늘려갔다. 2020년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1만6384대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당시 인피니티 판매량(7만9502대)의 5분의 1 수준이었지만 이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혼다 어큐라(13만3433대)와 미국 고급 브랜드인 포드의 링컨(10만6868대)을 바짝 따라붙었다.
현재 미국 고급차 시장은 최강자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렉서스가 ‘빅3’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3개 브랜드가 매년 각각 30만대 정도의 판매량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들 뒤로 어큐라와 링컨 등이 경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5위인 링컨과의 격차도 꾸준히 좁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이르면 올해 링컨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최근에는 유명 프로 골퍼 타이거 우즈가 대형 사고를 당하고도 생명을 건진 GV80, GV70 등 SUV 모델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 중 80%를 SUV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판매량이 더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GV60, GV7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반응도 나쁘지 않다. 특히 GV80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모델도 차례대로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를 추월하는 것이 제네시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알고 있다”며 “차세대 시스템을 채택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면 렉서스와의 격차도 빠르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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