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반복된 구단 혼란 속에서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구단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 선수단 일부는 브루노가 구단의 지속된 혼란에 지쳤다고 보고 있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새로운 도전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브루노는 2020년 1월 스포르팅에서 맨유에 합류한 이후 줄곧 팀의 핵심으로 활약해왔다. 7시즌 동안 공식전 306경기 102골 92도움을 기록했고, 이 기간 FA컵과 EFL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특히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음에도 이번 시즌 19경기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다.
브루노의 이적 가능성은 지난해 여름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회장이 직접 연락해 1억 파운드(한화 약 1,957억 원) 수준의 제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모림 감독의 설득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브루노는 이후 인터뷰에서 구단 수뇌부가 자신을 매각해도 개의치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느꼈다며 감정적인 상처를 털어놨다. 그는 "구단에서는 '네가 떠나도 우리에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점이 나를 조금 아프게 했다. 감독은 나를 원했지만, 그 결정을 내릴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는 월드컵 이후에야 미래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팀 동료들 사이에서는 이미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일부는 브루노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느끼고 있다. 그를 탓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다"며 "그는 항상 100%를 쏟았고, 맨유 입단 이후 가장 꾸준한 선수였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구단 운영 구조에 실망했고, 아모림 감독의 이탈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그는 돈을 좇는 유형이 아니어서 사우디행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변화 자체를 원하고 있다는 인식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내부에서는 "누구도 그의 이탈을 바라진 않지만, 떠난다 해도 이해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편 맨유는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에도 지휘봉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감독 대행을 맡은 대런 플레처는 "임시 감독 제안을 받은 것 자체가 예상 밖이었다"며 "이 자리를 탐내거나 집착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구단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마이클 캐릭 등과도 접촉하며 시즌 잔여 기간을 책임질 지도자를 여전히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AFP, 로이터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