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일론 머스크 CEO가 X(트위터)의 추천 알고리즘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록'의 선정적 이미지 생성으로 전 세계 국가에서 비난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X를 통해 "7일 안으로 게시물과 광고 추천에 사용되는 모든 코드를 공개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 "이 작업은 4주마다 반복되며,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설명하는 상세한 개발자 노트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셔터스톡) |
일론 머스크 CEO가 X(트위터)의 추천 알고리즘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록'의 선정적 이미지 생성으로 전 세계 국가에서 비난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X를 통해 "7일 안으로 게시물과 광고 추천에 사용되는 모든 코드를 공개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 "이 작업은 4주마다 반복되며,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설명하는 상세한 개발자 노트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로 전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X는 이미 각국 규제 당국과 콘텐츠 노출과 투명성 문제를 두고 잇달아 충돌해 왔다.
유럽 규제 당국은 허위 정보 유통, 콘텐츠 관리 미흡, 투명성 부족을 이유로 X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당국은 지난해 7월 알고리즘 편향 및 조작 의혹과 관련해 알고리즘 공개를 요구했으나, X는 이를 "정치적 동기의 조사"라며 거부한 바 있다.
여기에 그록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둘러싸고 국제적인 비난이 이는 것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여성과 아동을 성적으로 묘사한 AI 생성 이미지가 확산면서 글로벌 규제 당국의 비판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X는 9일부터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유료 가입자로 제한했지만, 영국 정부는 오히려 유료 가입자의 유해 콘텐츠 생성을 묵인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또 X를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강하게 반발했다. 영국이 소셜 미디어 댓글 관련 체포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분석에 대해 "영국 정부는 왜 이렇게 파시스트적인가"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그들은 단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싶어 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그록은 이 문제로 결국 인도네시아에서 사용이 차단되는 상황에 몰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0일 비동의 성적 딥페이크가 "인권과 시민의 존엄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그록의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또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X 관계자를 소환했다.
이는 그록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용 차단 조치가 내려진 최초의 사례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음란물로 간주하는 콘텐츠의 온라인 공유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We will make the new algorithm, including all code used to determine what organic and advertising posts are recommended to users, open source in 7 days.
This will be repeated every 4 weeks, with comprehensive developer notes, to help you understand what changed.
— Elon Musk (@elonmusk) January 10, 2026
한편, 머스크 CEO는 과거에도 알고리즘 공개를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실행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그록 사태에서 주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투명성"이라는 대의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검열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플랫폼 운영의 투명성을 극대화해 비판자들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시도다. 또 그록의 유해 콘텐츠 통제 실패라는 문제에서 플랫폼 전반의 투명성이라는 더 큰 이슈로 논의의 초점을 옮기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록 문제는 쉽게 가라않지 않을 조짐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도 이 문제로 X와 그록을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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