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 데버스 보내더니
브레그먼까지 놓쳤다
보스턴 3루 구멍 ‘뻥’ 뚫려
바보 같은 운영, 이제 어쩌나
브레그먼까지 놓쳤다
보스턴 3루 구멍 ‘뻥’ 뚫려
바보 같은 운영, 이제 어쩌나
2025시즌 보스턴에서 활약한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 | 뉴욕=AFP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그야말로 ‘바보 같은’ 팀이다. 게도 구럭도 다 잃었다. 심지어 잃은 선수 중에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있다. 메이저리그(ML) 보스턴이 3루 자리에 구멍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뚫렸다.
시작점은 2025시즌 2월이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다. 3년 1억2000만달러(약 1752억원) 안겼다. 리그 최고 수준의 3루수로 군림한 선수. 비교적 싸게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스턴 시절 라파엘 데버스. 사진 | 보스턴=AFP연합뉴스 |
문제는 보스턴에 이미 3루수가 있다는 점이다. 라파엘 데버스다. 2023년 마이너 계약으로 데려왔고, 애지중지 키웠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계속 보스턴에서만 뛴 선수다. 팀에 대한 충성심도 강했다.
잘하기도 잘했다. 30홈런-100타점 시즌만 세 번이다. 홈런 20개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갔다. 타점도 80개는 그냥 뽑았다. OPS는 0.850 밑으로 기록한 시즌이 손에 꼽을 정도다.
보스턴과 장기계약도 맺었다. 2023시즌 앞두고 11년 3억3100만달러(약 4832억원) 계약을 쐈다. 데버스와 보스턴은 영원히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 같았다.
보스턴 시절 라파엘 데버스. 사진 | 디트로이트=AFP연합뉴스 |
이런 상황에서 브레그먼이 왔다. 데버스는 마음이 상했다. 그래도 브레그먼에게 3루 자리를 주고 지명타자로 나섰다. 보스턴이 다시 움직였다. 2025시즌 도중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로 보냈다.
충격적인 결정이다. 팬들도 거세게 비판했다. 보스턴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브레그먼을 새로운 간판으로 쓰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2025시즌 보스턴에서 활약한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 | 뉴욕=AFP연합뉴스 |
그렇다면 옵트아웃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 3년 계약인데 1년마다 옵트아웃을 줬다. 브레그먼은 1억2000만달러로 만족하지 못했다. 2025시즌 후 FA 선언.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 보스턴이 잡으면 될 일이다. 의지도 보였다.
뜻대로 안 됐다. 브레그먼은 시카고 컵스와 5년 1억7500만달러(약 255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여기는 옵트아웃 조항이 없다. 오롯이 5년 뛴다는 얘기다. 1년 전 보스턴과 계약할 때와 완전히 다르다.
샌프란시스코 라파엘 데버스. 사진 | 샌디에이고=AP연합뉴스 |
보스턴은 ‘빈손’이다. 데버스를 자기 손으로 보냈는데, 브레그먼도 떠났다. 2025시즌 기준 3루수로 뛴 선수는 마르셀로 메이어가 전부다. 44경기에서 타율 0.228, OPS 0.674다. 이제 보스턴은 3루가 사실상 무주공산이 됐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냈고, 대신할 선수도 잡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보스턴의 모든 수가 자충수가 됐다. 전통의 명문이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 행보는 ‘바보 같다’는 말 외에 떠오르지 않는다. 신개념 전력 약화를 보여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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