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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가정사" 대행체제 첫 연승→3위 복귀에도 웃지 못한 KB손보, "야쿱 출국, 복귀 미지수"[장충현장]

스포츠조선 정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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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가정사" 대행체제 첫 연승→3위 복귀에도 웃지 못한 KB손보, "야쿱 출국, 복귀 미지수"[장충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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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 득점 후 포효하는 KB손해보험 야쿱. 의정부=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1.11/

11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 득점 후 포효하는 KB손해보험 야쿱. 의정부=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1.11/



[장충=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손해보험 하현용 감독대행은 승리 후에도 크게 웃지 못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32)의 갑작스러운 출국 때문이었다.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 돌풍을 잠재우고 연승을 달리며 3위를 탈환했다.

KB손해보험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7, 26-24, 21-25, 25-19)로 승리했다.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 하에 첫 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12승 10패, 승점 37점으로 승점 차 없던 한국전력(34점)을 끌어내리고 3위로 복귀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8점)을 4점 차로 추격했다.

11일 우리카드전의 하현용 KB손보 감독대행. 사진제공=KOVO

11일 우리카드전의 하현용 KB손보 감독대행. 사진제공=KOVO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장 하현용 감독대행은 크게 웃지 못했다.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은 야쿱에 대해 "출국했다. 최근 경기에 많이 못 들어왔는데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아, 리시브 흔들릴 때만 기용했는데, 얘기 하다보니 몇주 전부터 집안 일이 있다고 하더라. 자기가 가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무슨 일인지는 말할 수 없다더라"고 출국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본인도 안타까워 하고, 이번 시즌 퍼포먼스를 못 보여준 게 신경쓰인다고 하더라. 돌아온다는 확답은 못 받았지만 못 돌아온다는 확답도 못 받았다. 그동안 팀에 공헌해준 선수의 가정 문제인 만큼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혹시 모르니 대체선수 영상을 통해 찾아보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 KB손해보험 야쿱이 상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2/

22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 KB손해보험 야쿱이 상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2/



KB손해보험 구단 관계자는 "야쿱 선수를 교체하려는 건 아니고,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오겠다길래 계약 유지 상태에서 출국했다. 만에 하나 그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차선책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 감독 대행은 "삼성전 후 야쿱 선수가 동료 선수들에게 얘기하면서 미안해 하더라. 팀분위기가 그렇지만 집안문제니 어쩔 수 없이 보내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선수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 비예나와 함께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에이스 나경복은 "아쉽지만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다"며 "가정 문제라 자세한 얘기는 안 했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한다. 힘든 상황이라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바레인 출신으로 지난해 초 맥스 스테이플즈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야쿱은 지난 시즌 14경기에서 169득점(공격성공률 49.13%)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21경기에서 194득점(공격성공률 51.52%)으로 주춤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