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학습→현장적용→재학습' 피지컬AI 데이터 선순환 관건
현대차 밸류체인 통합 vs 테슬라 수직계열 스케일…中 물량공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시제품(왼쪽)과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2026.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Partnering Human Progress'
현대차그룹이 CES 2026에서 차세대 '아틀라스'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장 배치 준비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를 실증 거점으로 확정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미국 프리몬트 팩토리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부품 운반·검수·정렬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틀라스 소개 영상 갈무리 |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체 보유한 '피지컬 AI'(Physical AI) 데이터와 제조업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공장이 곧 데이터 실험실'이라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
HMGMA에 투입될 아틀라스는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학습한 후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에 배치하고, 현장 데이터를 다시 RMAC로 되돌리는 순환 구조를 통해 물리·디지털 통합을 가속한다.
가상 환경(시뮬레이터) 데이터를 모아 1차 학습을 하고 실증 테스트 데이터를 수집해 다시 가상환경에서 학습하는 선순환 구조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스펙(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
현대차그룹은 밸류체인 통합 측면서 핵심 역량을 보유했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핵심 부품인 정밀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물류·공급망 최적화를 담당하며, 완성차 부문은 제조 인프라와 공정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2028년까지 북미 지역에 연간 3만 대 규모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구글 딥마인드와 손잡고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을 아틀라스에 접목해 공장 데이터를 AI 학습에 직접 활용하는 점도 차별화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달리는 옵티머스(테슬라 옵티머스 X 갈무리) |
아틀라스(188㎝)보다 약 15㎝ 작은 옵티머스(173㎝)는 프리몬트 팩토리를 전용 실험실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부품 이송·조립 등 반복작업을 통해 대규모 모션·작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3세대 프로토타입 공개 후 이르면 연내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혹은 2027년에는 다른 기업에 옵티머스 판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수직계열 강점을 활용해 향후 연간 100만 대급 로봇 생산 라인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중국 유니트리 R1. FILE PHOTO: Internet Expo at the World Internet Conference in Wuzhen town ⓒ 로이터=뉴스1 |
중국의 '유니트리' '아지봇' 등도 국가 차원의 세제·보조금 지원을 발판 삼아 가격 경쟁력과 대량양산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항저우 기반 유니트리는 가성비 모델 'R1'(5900달러)을 출시했고, 상하이 기반 아지봇은 A시리즈 1700여 대·X시리즈 1800여 대·G시리즈 1400여 대 등 총 5000여 대를 출하했다.
베이징 지역에서도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2027년까지 연 1만 대 생산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 산업에 20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며 보조금·세제 혜택·실증 공간 제공 등 전방위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투입형 휴머노이드 로봇 주도권이 AI 모델의 데이터 학습 선순환 구축에 달렸다"며 "현대차는 제조업 노하우와 밸류체인 통합으로, 테슬라는 배터리 기술과 제조 스케일, 중국은 정부 지원과 저가 공세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 아지봇과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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