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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 넣고도 강력한 일갈' 이민성 감독, 왜 고개를 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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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 넣고도 강력한 일갈' 이민성 감독, 왜 고개를 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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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승점 3점을 챙겼지만 만족은 없었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서 첫 승을 거둔 이민성 감독은 경기 직후 냉정한 평가를 내놓으며 선수단에 경각심을 줬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레바논을 4-2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후반 들어 흐름을 되찾으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앞서 이란과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이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 자체는 선수들에게 축하해주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곧바로 “다만 우리가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두 차례 실점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며 쓴소리를 덧붙였다.

특히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를 짚었다. 이 감독은 “후반 막바지에 보여준 선수들의 자세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반드시 보완해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격 전개에 대해서도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전반전에는 공격 패턴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후반 들어 측면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패턴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다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성 감독은 목표 역시 분명히 했다. 그는 “세 번째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의 조 1위보다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봉에 섰던 수비수 이현용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그는 “승리해서 다행이다.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 통과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네 골을 넣은 점은 긍정적이지만, 두 골을 내준 장면은 다시 돌아봐야 한다”며 “수비적으로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고 자평했다.


첫 승을 거뒀지만 과정에 대한 만족은 없었다. 이민성 감독의 쓴소리 속에 한국 U-23 대표팀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