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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단' 없었다면 선두 질주 있었을까…포지션 대변신에 1위까지 꿰찼다 "아직 어렵긴 하네요"

스포츠조선 이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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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단' 없었다면 선두 질주 있었을까…포지션 대변신에 1위까지 꿰찼다 "아직 어렵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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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문정원. 사진제공=KOVO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사진제공=KOVO



사진제공=KOVO

사진제공=KOVO



[김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완벽하게 하고 싶은데…."

문정원(34·한국도로공사)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배구 인생'에서 큰 결단을 내렸다. '수비 좋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문정원은 올 시즌 완전하게 '리베로'로 포지션을 바꿨다.

도로공사가 임명옥을 IBK기업은행으로 떠나보냈고, 공백이 생긴 리베로 자리를 채우기 위해 결국 문정원이 수비에 전념하기로 했다.

뛰어난 수비력이 장점이었던 문정원은 리베로 자리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10일까지 리시브 효율 1위(50.37%) 수비 2위(세트당 6.988) 디그 4위(세트당 4.612)를 달리며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과시했다.

지난 1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도 문정원은 리시브 효율 69.23%를 기록하는 등 버팀목이 됐다.

평소 칭찬보다는 냉정한 평가를 하는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리시브에서 문제점은 크게 없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수비와 연결하는 부분은 아직 미흡하다. 조금 더 그 자리가 익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겠지만, 처음 하는 선수 치고는 준수하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문정원은 "아직까지도 어렵다. 조금 적응해가는 중인데 이제야 조금씩 수비 위치 등이 맞아 떨어지는 거 같다. 우리 팀 선수의 블로킹 위치나 행동을 보고 수비 자리를 파악해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해서 그런 쪽으로 많이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리시브 칭찬' 이야기 문정원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선수들이 공격에 참여할 수 있게 리시브를 하고 싶은데 불안하고 흔들리는 날이 있다. 그래도 옆에서 선수들이 잘해주는 거 같다. 그러다보니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떄도 있다는 생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10일 GS칼텍스전 승리 이후 인터뷰하는 도로공사 문정원(왼쪽)과 타나차. 김천=이종서 기자

10일 GS칼텍스전 승리 이후 인터뷰하는 도로공사 문정원(왼쪽)과 타나차. 김천=이종서 기자



문정원에 앞서 도로공사의 리베로 자리는 임명옥이 채우고 있었다. '최리(최고 리베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임명옥의 수비력은 리그 최고라 평가받고 있다. 문정원 역시 뛰어난 수비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문 리베로로 경기에 나서는 건 또 다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문정원은 '부담감' 이야기에 "부담을 느끼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나는 생각이 많아 그 생각에 갇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떨쳐내려고 하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멘털 코치 역할을 해주신다. 지금은 부담보다는 하나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큰 거 같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10일 승리로 올 시즌 홈 11전승과 함께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현대건설과는 승점 8점 차까지 벌렸다.

문정원은 2011년 지명돼 도로공사에서만 뛰며 어느덧 프로 15년 차를 맞이했다. 도로공사의 좋았을 때와 좋지 않았을 때를 모두 겪었던 문정원에게 올 시즌 선두 질주는 희망과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 문정원은 "아직 미래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항상 시즌 초반 성적이 안 좋다가 점점 잘하는 게 많았다. 그렇게 해서 우승한 적도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리베로로 하면서 우리 팀이 조금만 더 한다면 우승하겠구나를 희망이 계속 생긴다.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하다보니 예전에 우승했던 감정도 들고 있다. 세터인 (이)윤정이와 챔피언결정전을 했던 것을 생각하며 '그 때 좋았다'라는 말도 했다"라며 "올해 좋은 성적이 날 거 같다"고 했다.

김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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