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4분기 영업익 16조원대 전망…연간 44조원 관측
삼성전자 전사 영업익 첫 추월 가능성…올해 100조원 돌파 기대도
삼성전자 전사 영업익 첫 추월 가능성…올해 100조원 돌파 기대도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반도체 슈퍼사이클(호황기)을 탄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이 잇달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맞먹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간 기준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을 처음 추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1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3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1조5천336억원, 16조7천135억원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맞먹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간 기준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을 처음 추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
1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3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1조5천336억원, 16조7천135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2024년 4분기·8조828억원)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뤄낸 데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확대와 범용 D램의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각각 95조8천509억원, 44조7천534억원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원으로, 이 가운데 약 80%(16조∼17조원)를 DS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한 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43조5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대로라면 SK하이닉스가 2024년에 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데 이어, 2025년에는 약 1조원 안팎의 격차로 반도체·가전·모바일 등을 모두 포함한 삼성전자의 전사 연간 영업이익도 처음 앞서게 된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4년 4분기에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약 6조5천억원)을 최초로 추월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고성능 메모리 |
이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실적을 끌어올린 흐름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4분기에 삼성전자보다 캐파(생산능력)가 작은 SK하이닉스가 DS부문과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고부가 제품인 HBM에서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한 데다 가격 상승세를 탄 범용 D램에서도 큰 수익을 낸 덕분으로 해석된다.
통상 범용 D램은 DDR5, LPDDR5X, GDDR7과 같은 최신 제품부터 DDR4 등 구형 제품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HBM을 제외한 나머지 D램을 뜻한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출하량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며, 나머지는 범용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HBM 공급 확대와 업계 1위 캐파를 바탕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범용 메모리 시장에서 큰 수혜를 봤다"며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캐파는 적지만 HBM뿐 아니라 범용 D램, 낸드에서도 높은 이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절반 이상이 HBM에서 나기도 했지만, 최근 범용 제품의 마진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범용에서도 HBM과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HBM4 |
올해도 HBM 공급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SK하이닉스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가 100조∼13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또한 60%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차세대 격전지로 떠오르는 HBM4(6세대)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9월 이미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대량의 유상 샘플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어 사실상 9월부터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또 엔비디아와 HBM4의 최적화 작업도 막바지 단계로 올해 초 최종품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4의 판매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범용 D램의 타이트한 수급이 HBM의 가격 협상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당초 예상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이익을 시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장 기대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주가 42만원을 돌파해 사상 처음 시가 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 9일에는 74만4천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시총 540조원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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