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최근 프리시즌 참가를 위해 LAFC로 향했다. 지난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은 이제 2026년 LAFC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정상을 향해 뛴다.
손흥민이 예년보다 서둘러 짐을 싼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히 MLS 개막을 준비하는 수준을 넘어 유럽의 챔피언스리그에 비견되는 북중미 챔피언스컵 정복이라는 거대한 목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LAFC의 새 시즌 첫 경기는 내달 18일 온두라스의 강호 레알 에스파냐와 원정 경기로 결정됐다. 북중미 최고 클럽을 가리는 무대에 손흥민이 데뷔하는 날이기도 하다. 일주일 뒤에는 홈구장인 BMO 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르는 등 2월부터 빡빡한 대륙간 대항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은 2월 22일 펼쳐질 MLS 개막전에 쏠려 있다. 역사적인 장소인 LA 콜리세움에서 손흥민의 LAFC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인터 마이애미가 격돌한다. 사실상 MLS 패권을 다투는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을 위해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런 쿠두스가 2개월가량 이탈하게 되자 토트넘 팬들은 하나같이 손흥민을 찾았다. 영국 현지 토트넘 팬들은 과거 티에리 앙리나 데이비드 베컴의 사례를 들며 손흥민의 단기 임대를 애타게 외치고 있다. "지금 우리를 구할 사람은 쏘니뿐"이라는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뒤덮고 있지만, 정작 손흥민의 시선은 북중미 정상에 고정되어 있다.
현실적으로도 손흥민의 토트넘 임대 복귀는 불가능에 가깝다. LAFC는 올 시즌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며 손흥민을 전술의 핵심으로 낙점했다. 챔피언스컵과 MLS 우승이라는 더블을 노리는 구단 입장에서 손흥민을 시즌 시작과 동시에 유럽으로 보낼 리 만무하다.
손흥민 역시 지난해 11월 A매치를 위해 한국을 찾아 "이번 겨울 그리고 여기 있는 동안 LAFC를 절대 떠나지 않겠다. 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임대든 이적이든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손흥민은 미소를 띤 채 마이크를 들었고, 경기장은 숨을 죽였다. “저 잊지 않으셨죠?” 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10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어 그는 “정말 환상적인 10년이었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 언젠가 LA에서도 꼭 만나자. 사랑한다. COME ON YOU SPURS!”라고 외쳤다. 곧바로 쏟아진 폭발적인 함성이 답이었다. 화면에 비친 붉어진 눈가는, 말보다 분명하게 그의 진심을 전하고 있었다.
그렇게 손흥민은 토트넘과 모든 관계를 끝냈고, 이제 북중미 전역을 정복하기 위해 LAFC로 건너갔다. 토트넘은 이제 남아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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