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과거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쿠니모토 타카히로가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이적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트라이브'는 10일(한국시간) "중국 옌벤 룽딩은 쿠니모토 영입을 발표했지만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영입 철회 배경에 비스포츠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쿠니모토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는 중국 갑급 리그(2부리그) 랴오닝 톄런 유니폼을 입고 29경기 5골 19도움을 몰아치며 리그 도움왕을 차지했다. 그는 자신의 활약을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말에 "100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랴오닝은 쿠니모토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로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쿠니모토는 랴오닝과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이별하게 됐다. 그런데 쿠니모토의 재계약 불발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포츠 트라이브'는 "중국 매체는 '모든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탓이다. 일중 관계의 긴장이 중국 스포츠 흥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계 기업이 스폰서를 맡고 있는 랴오닝도 일본인을 1부리그에서 기용하는 데 정치적 리스크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쿠니모토는 옌벤으로 향했지만,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게시물이 삭제됐다. 매체는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영입 철회의 이유로 스포츠 이외의 요소가 있다고 한다. 구단 상층부에서 제동이 걸렸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쿠니모토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성장해 구단 최연소 출전과 득점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 다만 지난 2014년 태도 문제로 인해 우라와에서 방출됐다. 그는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향했으나 음주 문제로 다시 방출됐다.
2018시즌을 앞두고 쿠니모토가 K리그에 도전했다. 그의 행선지는 경남FC였다. 쿠니모토는 두 시즌 동안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2020시즌엔 전북 현대로 향해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으나, 2022시즌 도중 음주 운전이 발각되며 퇴출됐다.
이후 쿠니모토는 카시 피아, 조호르 다룰 탁짐 등을 거쳐 지난 2024시즌부터 랴오닝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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