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경기 안산 왕복 120km 시승
비포장길·젖은 흙길 등 다양한 구간 체험
비포장길·젖은 흙길 등 다양한 구간 체험
지프 ‘랭글러 루비콘 41 에디션’. 송민재 기자 |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경기 안산 대부도까지 왕복 약 120km 구간. 도심과 고속도로, 그리고 바닷바람이 스치는 젖은 흙길과 비포장길을 차례로 지나는 동안 지프 ‘랭글러 루비콘 41 에디션’의 성격은 더 또렷해졌다. 평범한 아스팔트 위에서는 개성이 강한 SUV에 가깝지만, 노면이 거칠어질수록 ‘오프로더의 정석’다운 면모를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 3일 기자는 해당 구간을 직접 운전하며 랭글러 루비콘 41 에디션이 지닌 매력을 살펴봤다.
“험로에서도 안정적”…랭글러만의 존재감 과시
지프 랭글러의 진면목은 고속도로를 지나 대부도 일대의 해안 비포장로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바닥이 젖어 미끄럽고 흙과 자갈이 섞인 구간에 진입하자 오히려 차체의 안정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노면을 움켜쥐듯 눌러 주며 밀고 나가는 추진력과 진동을 흡수하면서도 뒤틀림을 제어하는 하체 반응은 단연 돋보였다. 차체가 튀어 오를 법한 모래와 자갈이 쌓여 있는 비포장길에서도 불안한 요동 없이 중심을 단단히 잡아준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랭글러 특유의 오프로드 전용 시스템이 체감 성능을 더했다. 루비콘 전용 4WD 시스템과 저단 기어, 그리고 험로에서 목표 속도를 유지하도록 돕는 셀렉-스피드 컨트롤 기능이 더해져 진흙과 물기가 뒤섞인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속도와 접지력을 유지했다. 반복되는 험로 구간에서도 운전자가 과도하게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노면을 읽고 대응하는 듯해 한층 더 안정감이 느껴졌다.
지프 랭글러의 진면목은 고속도로를 지나 대부도 일대의 해안 비포장로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송민재 기자 |
서울로 돌아가는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큰 불편 없이 편안한 주행이 이어졌다. 각진 차체와 큰 타이어를 갖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풍절음과 진동은 예상보다 덜해 장거리 이동에서도 부담이 크지 않았다. 일상 주행과 아웃도어 환경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은 차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행하는 동안 랭글러의 정체성은 명확했다. 포장이 잘 된 도로 위에서는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조건이 악화될수록 오히려 존재감이 커지는 차.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Go Anywhere, Do Anything)’는 지프의 철학을 그대로 구현한 모델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상징성 품은 지프
시승을 마친 뒤 차량의 외관과 실내 구성을 살펴봤다. 외관은 지프를 상징하는 세븐-슬롯 그릴과 직선적인 차체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더 당당해진 전면부, LED 라이트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41’ 전용 요소들이 곳곳에 적용돼 한정판 모델로서의 존재감도 한층 강조됐다. 여기에 블랙 악센트를 더한 외관 패키지와 견고한 오프로더 디테일이 어우러지며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특히 전면 유리와 차체 라인의 각을 세운 클래식한 실루엣은 브랜드 아이콘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41 에디션’ 실내 모습. 송민재 기자 |
실내는 최신 기술을 적극 적용했다. 12.3인치 터치스크린과 ‘유커넥트 5’ 시스템을 탑재해 이전 세대 대비 반응성과 연결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티맵 내비게이션 지원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도 빠짐없이 담았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전용 주행 모드와 차량 상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오프로드 페이지 기능도 눈에 띄었다. 탈부착식 카펫과 배수 처리가 가능한 바닥 구조, 생활 방수 소재 적용 등 실용적인 요소 역시 돋보였다.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한 ‘랭글러 루비콘 41’. 송민재기자 |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84년 전 전천후 주행 성능과 실용적인 디자인, 강인한 내구성으로 브랜드의 명성을 확립한 윌리스 MB에 헌정하는 ‘41 에디션’을 선보인 건 브랜드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지프로서 매우 의미 있는 행보”라며 “41 에디션을 시작으로 고객들이 열광할 만한 다양한 컬러 에디션을 연중 상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든 트림 선택이 가능한 랭글러 41 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루비콘 2도어 하드탑 8070만원 △루비콘 4도어 하드탑 8490만원 △루비콘 4도어 파워탑 8740만원 △사하라 4xe 파워탑 1억220만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