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감독은 첫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지난 5일 구단 신년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시작부터 "내가 나 자신에게 기대가 된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1년은 솔직히 배우려는 마음도 많았고, 코치 때와 다른 상황도 많았다. 당하기도 하고 실수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나고 돌아볼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이런 실수를 올해는 줄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 우리 전력, 우리 주전과 백업, 육성할 선수가 명확해져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좌충우돌하며 쓴 오답노트가 자신감의 원천이다. 이호준 감독은 "(팀의)부족한 면도 정확하게 알았다. 그걸 보완하려고 코칭스태프가 있는 거다. 가진 전력 안에서 스태프가 얼마나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다"라고 밝혔다. 가장 신경 쓰는 대목은 선발투수와 중견수, 그리고 백업 야수들이다.
모두 144경기 페넌트레이스를 안정적으로 끌고가기 위한 키워드들이다. 선발 문제가 해결되면 지난해 고민거리였던 불펜 문제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다. 중견수는 주전 가운데 유일하게 확실한 답이 나오지 않은 포지션. 백업 야수는 지난해 적극적인 기용을 '공약'하고도 스스로 지키지 못한 대목이다.
중견수는 완벽을 추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호준 감독은 "누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있다. 누군지 언급하면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방해할 수 있다"며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주전 후보들의 성장세를 보고 최종 1인을 결정하겠지만, '타격형' 혹은 '수비형' 선수를 경기 상황에 따라 기용하는 방법도 열어뒀다.
이호준 감독은 첫 시즌을 앞두고 많은 것을 공약했다. 그때부터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적극적인 벤치멤버 기용이다. 주전 야수 체력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점인데, 이호준 감독은 스스로 여기서 소극적인 판단을 내릴 때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작년에 생각한 만큼 김한별을 많이 기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김주원이 많이 지쳤다. 김한별도 김주원 못지 않은 수비력이 있다. 홍종표도 유격수 쪽에서 좋은 수비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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