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미얀마 스캠 조직 '밍 가문' 사건 11명에 사형 선고…천즈 회장 엄벌 피하기 힘들듯
캄보디아 정부가 대규모 온라인 사기 조직을 이끈 혐의를 받는 프린스 그룹 천즈 회장 등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 사진은 프린스그룹 창업자 천즈의 자료사진./사진=뉴시스 |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조직 수괴로 지목된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을 강제 송환한 중국이 곧 핵심 조직원들을 공개 수배할 것이라면서 자수를 권고했다.
중국 국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천즈 회장을 캄보디아로부터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조만간 천즈 회장 조직의 주요 구성원들을 곧 공개 수배할 것이라면서 도주 중인 용의자들에게 즉시 자수할 것을 권고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천즈 회장과 측근인 중국인 2명은 지난 6일 체포됐다. 천즈 회장은 2014년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해 이중국적 상태였는데, 캄보디아 국왕 명령에 따라 캄보디아 국적이 박탈됐다.
천즈 회장은 여러 국가에서 온라인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자신이 설립한 회사 프린스그룹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 이름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들에게 폭행, 고문을 당해 숨진 사건이 보도되면서다. 천즈 회장 조직이 돈벌이를 미끼로 중국,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피해자들을 끌어들여 금품을 갈취한 다음 사기 범죄 가담을 강요한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천즈 회장은 캄보디아 실세인 훈 센 상원의장·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부자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현지 정재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캄보디아 왕실로부터 공작 작위를 받기 했다.
미국, 영국 관계당국도 천즈 회장을 주시해왔다. 미 법무부는 미국 시민 최소 250명이 천즈 회장 조직의 사기 행각에 속아 수백만 달러를 뜯긴 것으로 본다. 지난해 10월 미 법무부는 천즈 회장 소유 비트코인 12만7200개를 압수했다. 영국 정부는 천즈 회장과 프린스그룹이 소유한 자국 내 재산을 압류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얀마에 근거지를 두고 온라인 사기와 불법 도박, 마약밀매, 폭력 등 범죄를 저지른 '밍 가문' 사건에서 주요 피고인 11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받은 조직원 5명은 사형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사형을 2년 간 연기하고 무기징역으로 감경할 수 있다는 판결이다. 다른 조직원 11명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에 비춰보면 천즈 회장도 엄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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