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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들고 매장 쓱 훑으니 '3D 쌍둥이' 뚝딱… 딥파인, 유통 혁신 '승부수' [CES 2026]

디지털데일리 라스베이거스(미국)=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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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들고 매장 쓱 훑으니 '3D 쌍둥이' 뚝딱… 딥파인, 유통 혁신 '승부수' [CE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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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파인 부스 찾아 간편함과 실용성 검증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고가의 라이다(LiDAR) 장비도, 무거운 헤드셋도 필요 없습니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딥파인(DEEP.FINE) 부스. 관람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전시된 매장 진열대를 가볍게 훑고 지나가자, 화면 속에 현실과 똑같은 '3D 디지털 공간'이 순식간에 생성됐다. 단순히 모양만 본뜬 것이 아니다. 생성된 가상 공간 위로 최적의 고객 동선이 그려지고, 작업자가 처리해야 할 물품의 위치가 AR(증강현실) 화살표로 정확히 표시됐다.

딥파인은 이번 CES에서 건설 현장 등 특수 산업을 넘어 유통과 물류로 확장된 '공간지능화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장에서 체험한 딥파인의 핵심 기술 'DSC(DEEP.FINE Spatial Crafter)'는 '간편함'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 "찍으면 데이터가 된다"… 폰 하나로 공간 혁신

부스는 공간 데이터 수집부터 AI 분석, XR 인터페이스 활용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워크플로우(Workflow)'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것은 단연 '모바일 기반 3D 공간 구축' 시연이었다. 기존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전문 인력과 고가 장비를 동원해 며칠씩 걸리던 작업을, 딥파인은 현장 직원이 스마트폰 앱을 켜고 걷는 것만으로 해결했다.

현장에서 만난 딥파인 관계자는 "DSC를 통해 생성된 공간 정보는 AI·XR 기술과 결합해 실시간 협업과 작업 표준화에 즉시 활용된다"며 "특히 물류 분야에서는 물품 피킹 속도를 44% 높이고, 인력 투입을 30% 절감하는 등 이미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R 내비게이션 데모에서는 복잡한 물류 창고를 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나타난 직관적인 화살표를 따라가니 헤매지 않고 목표 상품을 찾을 수 있었다. 상품 큐레이션 기능을 통한 고객 경험 향상 시나리오 역시 매끄러웠다.


◆ 김현배 대표 "현실 세계의 완벽한 인덱스 만들 것"

이러한 부스 구성에는 "기술이 눈에 띄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는 김현배 딥파인 대표의 철학이 짙게 배어 있다. 김 대표는 이번 CES를 기점으로 산업용 안전 솔루션 기업을 넘어, 전 산업을 아우르는 '공간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그간 산업 현장에서 DAO(DEEP.FINE AR.ON)를 통해 쌓은 노하우가 유통·물류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특히 비용 효율(ROI)을 중시하는 북미 시장에서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운용 가능한 우리 기술은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스를 찾은 해외 바이어들은 딥파인의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GPS가 터지지 않는 실내 부스 안에서도 수 cm 오차 범위 내로 정확히 위치를 잡아내는 기술력 덕분이다.





◆ 보여주는 것을 넘어 '제안하는' AI로

딥파인의 시선은 단순한 관제를 넘어 '예측과 제안'으로 향해 있다. 수집된 방대한 공간 데이터를 생성형 AI와 결합해, AI가 먼저 공간의 비효율을 찾아내고 설계를 제안하는 수준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먼 훗날 딥파인이 구축한 디지털 공간들이 모여 '현실 세계의 완벽한 인덱스'가 된다면, 인류가 공간을 대하는 방식 자체가 바뀔 것"이라며 "사람이 공간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사람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CES 2026에서 딥파인은 화려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 대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어떻게 실제 산업 현장을 바꿀 수 있는지를 증명해 보였다. 스마트폰 하나로 시작되는 딥파인의 '공간 혁명'이 유통·물류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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