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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급 외환 감소 와중에…외인들 국채선물 던지며 테스트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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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급 외환 감소 와중에…외인들 국채선물 던지며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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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6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민연금 지급액이 2.1% 인상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반영한 것으로, 월평균 수급액 기준 69만 5958원으로 1만 4314원 오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2026.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6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민연금 지급액이 2.1% 인상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반영한 것으로, 월평균 수급액 기준 69만 5958원으로 1만 4314원 오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2026.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외국인들이 정부의 환율 방어력을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국채선물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한 가운데 원화 표시 자산의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8일 기획재정부 국채시장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전날인 올해 1월6일까지 3138억원 어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12월24일은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이 오전 9시1분 국장 명의로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가치 급락)에 대응한 공동 구두 개입 메시지를 냈던 날이다. 그러나 외국인은 12월24일에 6406억원 어치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3455억원 규모 국채선물을 팔았다. 29일과 30일에는 1조1754억원 규모로 사들였다가 그 직후 이틀(올해 1월2일, 5일)간 1조62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갈지자 행보였다. 전날엔 1조1220억원을 순매수하며 구두 개입 이후 매도 우위 양상이 축소됐으나 순매도 기조는 끝나지 않았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난해 12월24일 이후 3조8310억원 순매수 상태인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시장에선 외국인들이 매크로 리스크(거시경제 위험) 관리차원에서 국채선물을 매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원화 표시 자산인 국내 주식 비중을 외국인들이 늘린 상태에서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하락)할 경우엔 환차손이 커질 수 있어 국채선물에 대해선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펀더멘탈과 저평가 매력에 주목하면서도 원화 표시 자산 전반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진 않은 것이다.


이같은 외국인 행보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가동 등 환율 방어 목적 행보가 본격화한 가운데 실시됐다. 국민연금은 당국이 지난달 구두개입을 하던 무렵 원/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는 전략적 환헤지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달러(약 618조원)로 전월보다 26억달러 줄었다. 외환위기가 있었던 지난 1997년 12월 기록한 40억달러 감소 이후 28년만에 최대치로 감소했다. 시장에선 외환보유고가 외환 당국의 환율 방어 목적의 실개입에 사용되면서 축소폭도 커졌을 것이라고 본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도는 시장 금리 하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채선물 시장의 큰손인 은행권도 국채선물 매입에 소극적이었다. 은행권은 당국의 구두 개입이 있었던 지난해 12월24일 3004억원 어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지만 이튿날인 26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1월6일까지 80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 등은 242억원 순매수였다.


채권 시장은 연초 자금집행 및 회사채 발행 재개 등에 따른 연초효과(채권 강세)가 올해도 나타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 금리 상승에 따라 기업들이 조달 계획을 이연시키면서 수요예측 대기 물량이 예년 대비 감소했다"라며 "반면 1~2월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각각 10조원을 상회한다. 그에 따라 공모 회사채를 통해 조달하지 못하는 물량에 대한 대체조달이 필요하고 그중 상당부분은 CP(기업어음) 조달 등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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