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잃고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60대 중국 여성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사진=더우인 갈무리 |
중국에서 외아들을 잃은 60대 여성이 시험관 시술(IVF)로 임신에 성공한 것이 알려져 현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동북부 지린성 송위안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62세 언니 A씨의 임신 과정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임신한 A씨는 올해 62세다. 지난해 1월 외아들을 잃은 뒤 시험관 시술(IVF)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말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아기가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 나올 것 같다"며 "배를 자주 찬다. 단 음식을 먹으면 태아가 더 활발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중국에서는 의사가 임산부에게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A씨는 아이의 성별에 대해 "단 음식이 당긴다고 하니 사람들이 배 속 아이가 아들일 거라고 하더라. 이 아이는 돌아온 제 아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의 여동생은 A씨가 젊은 임산부들보다 훨씬 자주 산전 검사를 받으며 자신과 동행한다고 전했다. 중요한 검사가 있을 때는 고향인 송위안시에서 약 170km 떨어진 지린성 성도 창춘의 대형 병원까지 이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제1 병원의 산부인과 전문의 천민 박사는 "원칙적으로는 여성의 초고령 임신을 권장하지 않는다. 젊은 임산부에 비해 임신 중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몇 배나 높다. 자연분만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수술 자체도 고위험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62세 임산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이를 키울 체력이 있나. 부부가 세상을 떠나면 아이는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다" "이기적인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사람은 살아가기 위한 버팀목이 필요하다. 아이는 삶의 원동력"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A씨 여동생은 "아무도 우리 언니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한다. 외아들을 잃은 고통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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