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매체 'VG 스포르텐'의 보도를 인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솔샤르 감독과 금요일에 선임 계약을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는 시즌 종료까지 팀을 안정시킬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며 "솔샤르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목요일까지는 몰데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에 맨유 구단을 찾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솔샤르가 이번 시즌 종료 시점까지 맨유의 지휘봉을 잡는 임시 감독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긴급 타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 보드진은 계약 조건과 상관없이 팀을 돕고 싶다는 솔샤르의 진심 어린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식 발표는 시간 문제로만 여겨졌다.
솔샤르 감독과 맨유의 인연은 거의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황금기를 함께하며 6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일궈냈다. 무엇보다 1998-99시즌 '캄프 누의 기적'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트레블의 방점을 찍기도 했다.
비록 정식 사령탑에 오른 뒤에는 고충을 겪으면서 불명예스럽게 떠나야 했지만, 솔샤르 감독 마음 속에서 맨유는 지워지지 않았다. 2021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될 당시 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당당하다"며 끝까지 구단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해고를 당했는데 맨유 훈련장 직원들에게 정성 가득한 선물 바구니를 보냈다는 일화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고, 길거리에서 만난 팬들에게도 미소 짓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기도 했다.
맨유 구단 자체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솔샤르 감독의 진심이 2기를 불렀다. 맨유는 이틀 전 리그 6위라는 초라한 성적표에 머물고 있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갑작스러운 공백 속에 우선 대런 플레처 코치가 이번 주 경기를 이끌기로 했지만, 구단은 2026-2027시즌 차기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팀의 기강을 잡고 정체성을 회복해 줄 인물로 솔샤르 감독을 낙점했다.
실패의 아픔을 겪고 떠났던 자리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맨유가 불러선지 언제든 달려갈 뜻을 내비쳤고, 가장 위기 순간 소방수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솔샤르 감독은 벼랑 끝에 선 맨유가 잃어버린 승리 본능을 되찾는 방법으로 가족 같은 유대감을 앞세울 전망이다. 2018년처럼 시한부 임기일 때 다시 명장의 향기를 낼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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