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
인도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함께 살던 20대 현지인 여자친구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수도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그레이터노이다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인도인 여성 A(22)씨가 동거 중이던 한국인 남성 B(47)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사건 직후 A씨는 남자친구의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아파트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운전기사는 구급차를 불러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파티에서 처음 만나 사귀게 됐고, 2년 전부터 동거 중이었다. B씨는 회사원으로 근무 중이었고, 여자친구인 A씨는 현재 무직 상태였다.
경찰은 B씨가 주말 아침부터 술을 마셨고, 이에 여자친구가 화가 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남자 친구의 음주를 만류하며 잠자리에 들라고 권했고, 남성이 공격적으로 변하며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며 “말싸움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했다. 이어 “B씨가 여자 친구를 폭행하자 A씨는 이에 대응해 식탁에 있던 흉기를 집어 들어 남성의 가슴을 여러 차례 찔렀다”고 했다.
A씨는 경찰에서 “남자 친구가 술에 취하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남자 친구를 살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병원에서 남자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되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병원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기사의 신고로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운전기사는 두 사람이 평소에도 사소한 문제로 자주 다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체적 사인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B씨의 시신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으로 이어진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으며 A씨를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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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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