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국민배우’ 안성기가 5일 영면에 든 가운데 외신도 고인의 삶과 한국영화계에 남긴 업적을 집중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6일 안성기를 ‘위대한 인물’(Towering Figure)이라 칭한 기사에서 “온화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60여 년의 연기 생활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안성기가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또 69년 활동 기간동안 총 170여 작품에 출연한 이력 외에도 “1993년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친선대사로 활동해 왔다. 1990년대 후반에는 할리우드와의 경쟁에 대한 우려 속에서 스크린쿼터제 추진에 동참했다”며 “영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도 기여했다”며 고인의 연기외적인 활동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경의를 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도 글도 언급했다.
AP통신도 같은 날 ‘한국의 ‘국민 배우’ 안성기가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60년 간 다작 경력과 긍정적이고 온화한 대중적 이미지로 ‘국민 배우’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 영화계의 최고 스타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캔들 없는 자기 관리와 겸손한 태도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배우”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고인의 이력을 소개하며 “한국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수십 개의 트로피를 수집했으며, 그 중 다섯 번은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른 어떤 한국 배우도 따라올 수 없는 성과로 1980∼1990년대 가장 인기 있는 배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실미도‘ ’라디오스타‘로 유명한 베테랑 배우 안성기 별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고 존경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성기가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또 고인의 인성을 조명하며 “꾸준한 활동과 스캔들 없는 행보로 폭넓은 존경을 받았다. 안정적인 대중적 이미지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신뢰”라고 적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안성기 배우는 수십 개의 주요 영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다섯 번이나 수상하는 한국 영화계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또 “여론 조사에서 꾸준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로 선정되며 국민 배우라는 별명을 굳혔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국민적 배우’로 널리 알려지고 경애 받아 온 안성기가 5일 오전 서울 시내 병원에서 별세했다”며 “영화 ‘실미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숱한 히트작을 남겼으며 온화하고 성실한 인품으로 대중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일본 주요 매체인 NHK, 산케이 스포츠, 닛칸 스포츠 등 모두 안성기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다.
한편 안성기의 장례미사 및 영결식이 오는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엄수된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공동대표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을 비롯해 이병헌, 박철민 등 영화계 후배들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영결식에서는 공동 장례위원인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추도사를 맡는다. 영화인들의 헌화 이후 장지인 경기 양평 별그리다에서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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