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입찰에서 응찰률 210%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요 눈길
“엔드유저 보험사 수요 하락한 영향”
최종관찰만기 도입, 2035년까지 유예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요 눈길
“엔드유저 보험사 수요 하락한 영향”
최종관찰만기 도입, 2035년까지 유예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처음 실시된 국고채 30년물 입찰 경쟁률이 최근 1년새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매입처인 보험사 수요가 금융당국의 최종관찰만기 도입 유예로 다소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수급을 주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최종관찰만기란 보험사가 보유한 자산과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기준점이 되는 만기다.
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시된 올해 첫 4조 3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발행 입찰에서 응찰금액은 9조 590억원이 몰리며 응찰률 210.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응찰률로, 지난해 1월 입찰의 경우 응찰률은 4조원 모집에 10조 7640억원이 몰리면서 260%를 기록한 바 있으나 올해 첫 입찰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거둔 것이다.
재정경제부가 단기물 비중을 늘리고 장기물 비중을 줄였음에도 시장의 수요가 예전 같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재정경제부는 올해 국고채 총 발행한도를 지난해와 유사한 225조 7000억원을 발표했다. 만기별 발행비중을 살펴보면 2~3년물은 30~40%, 5, 10년물은 25~35%. 20~50년물은 30~40%를 설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시된 올해 첫 4조 3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발행 입찰에서 응찰금액은 9조 590억원이 몰리며 응찰률 210.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응찰률로, 지난해 1월 입찰의 경우 응찰률은 4조원 모집에 10조 7640억원이 몰리면서 260%를 기록한 바 있으나 올해 첫 입찰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거둔 것이다.
재정경제부가 단기물 비중을 늘리고 장기물 비중을 줄였음에도 시장의 수요가 예전 같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재정경제부는 올해 국고채 총 발행한도를 지난해와 유사한 225조 7000억원을 발표했다. 만기별 발행비중을 살펴보면 2~3년물은 30~40%, 5, 10년물은 25~35%. 20~50년물은 30~40%를 설정했다.
지난해 만기별 발행 실적이 2~3년물 31.6%, 5~10년물 29.8%, 20~50년 38.6%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단기물 발행비중은 확대, 장기물 발행비중은 줄인 셈이다. 시장에 풀리는 신규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저조한 응찰을 보인 데에는 30년물의 최종 수요자(엔드유저)인 보험사의 수요가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한 보험사 운용역은 “보험사들의 최종관찰만기를 금융당국이 유예하면서 급하게 30년물을 사들일 이유가 사라졌다”면서 “수요가 예전 대비 강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최종관찰만기란 보험사가 보유한 자산과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기준점이 되는 만기로, 만기가 길수록 보험사의 장기물 수요는 커진다.
앞서 금융당국은 오는 2027년까지 최종관찰만기를 30년으로 확대하려 했으나 보험사들의 현실 여건에 비추어 오는 2035년까지로 최종관찰만기 확대를 유예했다. 올해와 오는 2027년엔 현행 23년을 유지하고 2028~2029년엔 24년으로 확대한다. 그 이후에는 매년 1년씩 확대해 2035년에 최종적으로 30년이 적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시장에선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보험사 수요가 빠진 만큼 외국인 수요가 들어와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어제의 경우만 해도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버틸만 하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해외 헤지펀드 운용역은 “호주나 미국처럼 절대금리가 높진 않지만 향후 잠재성장률이 2%를 크게 상회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3.2%대 금리도 나쁘진 않다”면서 “WGBI나 외국인 수급이 얼마나 들어올지 봐야겠다”고 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내린 3.224%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