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헬스] 29세 가수 진데님, 양극성정동장애 병증에 따른 추락사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전도유망한 20대 가수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9살 가수 진데님(본명 김정엽)이 지난 달 17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진데님의 여동생은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고인이 병증 때문에 추락사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진데님은 2015년부터 양극성정동장애, 조현 증상 등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동생은 "본인 또한 병을 인지하고 있었고, 병원 치료와 약물 복용을 지속하며 병세를 관리하려 노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가족의 도움만으로는 통제가 상태에 이르렀다"라고 했다.
또 오빠의 사망 원인은 자살이 아니라, 병증에 따른 사고로 인한 추락사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중국 명문대 푸단대학교 출신인 진데님은 2016년 홍대에서 버스킹 활동을 하다 2017년 부터 씽씽(SingSing)이라는 이름으로 '내추럴리즘', '피어나'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2020년에는 진데님이라는 활동명으로 '비너스 오브 더 문', '페어리테일' 등을 발매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서 안타깝게 사망에 이르렀다.
고인이 앓은 양극성정동장애는 기분, 에너지, 활동 수준에 극단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기분장애다. 미드 ‘홈랜드’의 주인공인 CIA요원 캐리 매티슨(클레어 데인스 분)이 양극성장애를 앓는 캐릭터로 설정돼 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에 따르면 이 질환은 조증(또는 경조증)과 우울증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조울병’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양극성정동장애라는 진단명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증 상태에서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고양되거나 과민해지며, 수면 욕구 감소, 말이 많아짐, 사고의 비약, 충동적 행동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반대로 우울 상태에서는 지속적인 우울감, 흥미와 의욕 저하, 피로감, 수면 및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기분 변화는 일상생활과 사회적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극성정동장애는 증상의 양상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구분된다. 1형은 조증 삽화가 한 번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우울증 삽화가 동반될 수 있다. 2형은 조증보다는 경조증과 주요 우울증 삽화가 반복되는 형태다. 경조증은 조증보다 증상이 경미하지만, 지속될 경우 사회적·직업적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중 양극성정동장애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질병관리청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음주 등이 증상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기분조절제와 항정신병 약물이 주로 사용되며, 증상에 따라 항우울제가 병용되기도 한다. 정신치료는 약물치료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병을 앓는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 조현병적 증상이 함께 발현하기도 한다. 이를 ‘조현정동장애’ 또는 양극성 장애의 정신병적 양상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 경우 기분 증상과 더불어 망상이나 환청 등 판단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조증 상태에서는 과대망상이나 피해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우울 상태에서는 죄책망상이나 허무망상이 보고된다. 이러한 증상이 기분 변화와 무관하게 지속될 경우 조현병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양극성정동장애는 만성적으로 경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 조절과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기분 변화가 반복되거나 일상 기능에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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