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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지났는데 '아직도' 퍼거슨이다…플레처 임시 감독 맡은 이유 "감독님께 허락 구했다"

포포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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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지났는데 '아직도' 퍼거슨이다…플레처 임시 감독 맡은 이유 "감독님께 허락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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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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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알렉스 퍼거슨 경은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7일(한국시간) "대런 플레처는 맨유 임시 감독을 맡기 전, 먼저 퍼거슨 경의 허락을 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이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구단 수뇌부는 최대한 높은 프리미어리그(PL) 순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금이 변화를 단행할 적기라고 판단,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모림 감독의 '폭탄 발언' 여파가 컸다. 그는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 직후 수뇌부를 저격했다. 기자회견에서 "나는 코치가 아니라 감독을 하기 위해 맨유에 왔다. 스카우팅 부서든, 단장이든 각자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나는 내 역할을 18개월 동안 수행할 것이다. 이사회가 경질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나는 사임하지 않는다"는 폭탄 발언을 뱉었다.

맨유 수뇌부는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결말은 경질이었다. 제이슨 윌콕스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에게 전술적으로 유연한 접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로 인해 관계가 한계점에 달했다. 아울러 이적시장과 관련해서도 마찰을 빚었고, 결정적으로 아모림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경질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맨유는 18세 이하 팀을 이끌고 있던 '레전드 출신' 대런 플레처가 임시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다가오는 번리전부터 플레처는 맨유 1군을 이끌 전망이다. 플레처가 얼마나 지휘봉을 잡고 있을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최소한 12일 열리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FA컵) 3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까지는 맨유를 지휘할 것이라 내다봤다.

플레처는 임시 감독직을 맡게 된 비화를 밝혔다. 그 배경에는 퍼거슨 경이 있었다. 퍼거슨 경은 지난 1986년 1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총 27년간 맨유를 지휘한 '명실상부 레전드'다. 플레처 또한 현역 시절 맨유에서 퍼거슨 경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플레처는 "나는 퍼거슨 경과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가장 먼저 그 분과 이야기하고 최종적으로 허락을 받고 싶었다. 그만한 존중을 받아야 할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퍼거슨 경과 상의하지 않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게 내가 항상 지켜온 원칙"이라 말했다.

아울러 플레처는 "그 분께 내 생각을 말씀드렸고, 퍼거슨 경도 공감해 주셨다. 구단의 일원이라면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다. 나는 그 가치를 매일 지키려고 살아가고 있고, 그런 내 생각을 퍼거슨 경이 직접 인정해 주신 것이 큰 위안이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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