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원 삼성 |
[포포투=김아인]
전북 현대의 상징이자 '리빙 레전드'였던 홍정호가 수원 삼성에 입성했다.
수원 삼성은 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홍정호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홍정호는 "수원의 일원이 되어 팬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전통과 자부심이 있는 이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함께하게 된 만큼 큰 책임감으로 임하겠습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응원이 팀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경기력과 태도로 보답하겠습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정호는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활약했다. 임대 시절을 포함해 전북에서만 8년, 리그 우승 5회를 포함해 총 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21년 K리그1 MVP를 차지하며 전북의 전성기를 지탱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기회를 못 받다가 FC안양전을 기점으로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찼고, 전북의 '더블' 우승 주역이 되며 K리그1 베스트 11에도 들었다.
시즌을 마치고 갑작스럽게 전북과 이별한다는 소식에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전북과 계약이 만료됐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고, 특히 다음 행선지가 이정효 감독이 부임한 수원이라는 소식에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침묵을 지키던 홍정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8년 동안 단 한 번도 전북을 가볍게 생각한 적이 없다"며 전북에서 점점 자신을 원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는 속사정을 고백했다. 홍정호는 "배신이 아닌, 한 선수가 참고 버티다 내린 아픈 결정으로 봐달라"고 호소하며, "전북에서의 8년을 거짓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비판은 겸허히 받겠지만 팬들을 향한 진심만큼은 진짜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수원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세 번째 승격 도전에 나선 수원은 홍정호 영입을 기점으로 선수단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호강, 이기제, 조윤성 등 기존 수비 자원을 대거 정리한 자리에 홍정호를 배치하며 수비진의 리더십을 보강했다. 수원은 같은 날 홍정호 외에도 이준재, 송주훈, 페신, 박현빈, 김민우, 윤근영 등 공수 양면에 걸친 대규모 영입 소식을 동시에 발표하며 2026시즌 승격을 향한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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