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코번트리 시티 공식 소셜 미디어 |
[OSEN=정승우 기자] 양민혁(20)의 선택지가 바뀌었다. 포츠머스에서 시즌을 마칠 계획이던 그는 임대를 조기 종료한 뒤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했고, 곧바로 코번트리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무대는 그대로 잉글랜드 챔피언십이지만, 위치는 완전히 달라졌다.
코번트리는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 소속 윙어 양민혁을 시즌 종료까지 임대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등 번호로는 18번을 사용한다.
토트넘 역시 "양민혁이 포츠머스 임대를 마치고 코번트리로 재임대됐다"라며 이적을 확인했다.
코번트리는 양민혁을 "한국 대표팀 경험을 갖춘 측면 자원"으로 소개하며, 올 시즌 전반기 포츠머스에서의 기록을 상세히 전했다. 16경기 3골. 특히 지난해 12월 찰턴 애슬레틱전에서 터뜨린 후반 결승골은 그의 존재감을 다시 끌어올린 장면으로 평가됐다. 지난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경험도 함께 언급됐다.
[사진] 코번트리 시티 공식 소셜 미디어 |
K리그 시절 이력도 빠지지 않았다. 코번트리는 "양민혁은 2024년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고, 그해 강원FC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라며 "12골로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고,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최연소 이달의 선수 수상 기록 역시 그의 성장 곡선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짚었다.
이번 이동의 배경은 명확하다. 코번트리는 올 시즌 챔피언십 선두권을 달리는 팀이다. 반면 포츠머스는 강등권과 맞닿아 있었다. 양민혁 입장에선 하위권 생존 싸움에서 벗어나, 승격 경쟁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지금 흐름이라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직접 경험할 기회도 열려 있다.
양민혁은 구단을 통해 "전통과 역사가 있는 팀에 합류하게 돼 설렌다. 첫 만남부터 팀 안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느껴졌고, 그 점이 결정을 굳히는 데 큰 영향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목표에 기여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빠르게 적응해 경기장에서 나를 증명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번 임대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강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양민혁은 "감독이 나를 어떻게 활용할지, 팀에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줬다. 그 과정에서 이곳이 나에게 맞는 환경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합류 이후 양민혁의 챔피언십 여정은 벌써 세 번째다. QPR에서의 첫 임대는 조용히 지나갔고, 포츠머스에서는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벤치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잔부상까지 겹쳤다. 그러나 데뷔골 이후 흐름을 바꾸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출전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결단을 내렸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한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번트리 역시 최근 흐름이 완벽하진 않다. 연승이 끊겼고, 직전 경기에서는 버밍엄 시티에 패했다. 스쿼드 뎁스에 대한 고민 속에서 측면 보강이 필요했고, 그 선택지가 양민혁이었다. 감독이 직접 나서 설득한 만큼, 이번 임대는 단순한 숫자 채우기가 아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