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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일상과 산업 깊숙이 파고든 AI 실용주의… 기술의 '실체'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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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일상과 산업 깊숙이 파고든 AI 실용주의… 기술의 '실체'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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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최로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260만제곱피트 규모의 전시 공간을 4100여 개 기업이 가득 채웠다. 특히 6억달러 규모의 리노베이션을 마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전면 개장하며 기술 생태계의 물리적 확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올해 CES는 단순한 신기술의 향연을 넘어 혁신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와 일상의 해법으로 구현되는 '실용주의 기술'의 원년임을 선언하는 무대다.

이번 CES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의 실체화'다. 지난 몇 년간 AI가 가능성의 영역에 머물렀다면 올해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제조 등 산업 전반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도구로서 검증을 받는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 겸 CEO는 개막 메시지에서 기술이 현실 세계의 과제를 대담한 기회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ES는 혁신가들이 등장하고 비즈니스가 가속화되며 파트너십이 점화되는 곳"이라며 글로벌 혁신가들이 미래를 형성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 기조는 기조연설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개막 기조연설에 나선 리사 수 AMD 이사회 의장 겸 CEO는 AI가 더 이상 특정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를 위한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역설했다.


수 의장은 차세대 AI PC를 위한 라이젠(Ryzen) AI 400 시리즈와 엔터프라이즈용 MI440X GPU 등을 공개하며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디바이스까지 AI 생태계가 촘촘하게 연결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AMD는 AI 교육과 지역사회 확산을 위해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기술의 사회적 책임까지 강조했다.

산업 현장의 변화는 더욱 드라마틱하다. 롤란드 부시 지멘스 CEO는 산업용 AI 운영체제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산업 메타버스를 대규모로 구현할 '디지털 트윈 컴포저'를 공개하며 제조 효율성의 혁명을 예고했다. 펩시코 등 글로벌 기업이 이미 해당 기술을 도입해 공장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AI가 실험실을 벗어나 거대 산업의 심장부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망도 밝다. CTA가 발표한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기술 산업 규모는 2026년 5650억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I 기반의 개인화 경험과 디지털 헬스 등 신기술이 소비 시장의 지갑을 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막에 앞서 4일과 5일 진행된 미디어 데이와 CES 언베일드 행사에서는 LG전자 현대 두산밥캣 등 한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기술 경쟁력을 뽐냈다. 어린이용 게임형 칫솔부터 수유 모니터 웨어러블 AI 노트 테이커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들은 기술이 거창한 담론을 넘어 개인의 미세한 일상 불편까지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CTA는 이번 행사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도 놓치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시의 나무 심기와 에너지 효율 가로등 교체 프로젝트에 12만5000달러를 지원하는 '그린 그랜트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기술과 환경의 공존 모델을 제시했다.

킨지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기술 생태계 전체가 모여 아이디어를 임팩트로 전환하고 있다며 기술이 수백만 명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CES 2026은 오는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전역 13개 장소에서 AI와 로보틱스 양자 컴퓨팅 등 미래 기술의 현재를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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