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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360억달러 돌파...역대 최대 실적

조선일보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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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360억달러 돌파...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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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지난해 10월말 글로벌 기업 7사의 외국인 투자 신고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산업통상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지난해 10월말 글로벌 기업 7사의 외국인 투자 신고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산업통상부


지난해 외국인 직접 투자(FDI) 신고 금액이 약 360억5000만달러(약 52조1900억원)로 5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늘고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미국 투자가 전년 대비 86% 이상 급증했다. 또 작년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후 투자 유치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

7일 산업통상부는 2025년 연간 FDI 신고액이 전년(345억7000만달러)보다 4.3%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누적 FDI 신고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불확실성이 큰 여파였다. 하지만 4분기(10~12월)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산업부는 “APEC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 관세 협상이 일단락되며 불확실성이 줄었고, APEC 시기에 방한한 글로벌 기업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 유치 행사가 열린 게 주효했다”면서 “새 정부의 ‘AI 정책 드라이브’에도 외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유형별로는 공장 신·증설을 뜻하는 그린필드 투자 신고가 전년 대비 7.1% 늘어난 285억9000만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클라우드 분야 세계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 투자에 이어, 반도체 패키징 세계 2위 업체인 미국 앰코테크놀로지와 프랑스 반도체 공정 가스 업체 에어리퀴드 등의 투자가 4분기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8% 늘어난 157억7000만달러가 신고돼 가장 많았다. 화공(58억1000만달러)과 금속(26억4000만달러)이 각각 99.5%, 272.2% 늘었다. 산업부는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관련 투자가 두드러졌다”며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공급망 강화 노력”이라고 했다. 전기·전자(36억달러)는 전년보다 31.6% 감소했는데, 지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대규모 투자로 FDI도 급증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6.6% 늘어난 9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연합의 투자 신고도 35.7% 늘어난 69억2000만달러였다. 반면 일본(44억달러)·중국(35억9000만달러)은 각각 28.1%, 38% 줄었다.


산업통상부는 “FDI 유치 최대 실적 달성의 모멘텀을 이어 나가기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외투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했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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