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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데리고 21패' 포스테코글루, 또 당신입니까..."아모림보다 많이 진 유일한 감독" PL 최악 기록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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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데리고 21패' 포스테코글루, 또 당신입니까..."아모림보다 많이 진 유일한 감독" PL 최악 기록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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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놓고 다퉜던 두 감독의 기록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후벵 아모림 감독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수많은 패배 기록이 재조명됐다.

글로벌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통계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이 맨유를 떠난 뒤 그의 재임 기간이 얼마나 암울했는지 드러났다. 그는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세우며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아모림 감독은 클럽의 다른 직원들에게 '자기 일을 하라'고 요구한 지 채 24시간도 되지 않아 해고당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같은 날 아모림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14개월 만의 결별이다. 맨유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러 있는 현 상황에서, 더 높은 순위 도약을 위해 변화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아모림 감독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일단 맨유는 대런 플레처 18세 이하(U-18)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그런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로는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거론되며 이외에도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끝내 실패로 막을 내린 맨유와 아모림 감독의 동행이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 밑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여럿 세웠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47경기에서 15번밖에 이기지 못하면서 승률 31.9%에 그쳤고, 경기당 평균 승점 1.23점을 획득했다.

둘 다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시대 최저 수치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 역사에 남을 졸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부진 속에서도 스리백 전술을 고집했고, 공개적으로 맨유의 이적시장 행보와 구단 운영에 불만을 표하며 보드진과 충돌했다. 결국 형편없는 성적과 자신에게 더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는 요구에 지친 맨유 보드진은 아모림 감독과 갈라서기로 결정했다.


ESPN은 "아모림은 모든 대회에서 38.1%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반년 동안 37.9%의 승률을 기록한 랄프 랑닉을 제외하고는 최악이다. 아모림은 맨유 감독으로서 모든 경기의 3분의 1을 패했다. 1972년 프랭크 오패럴 감독이 물러난 뒤로 최악의 기록"이라고 짚었다.

게다가 맨유가 돈을 안 쓴 것도 아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벤야민 세슈코를 영입하며 거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그를 경질하면서 위약금까지 감당해야 하게 됐다. 맨유가 아모림 감독과 그의 사단을 데려오면서 지출하게 된 모든 금액은 3000만 파운드(약 587억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아모림 감독보다 더 심각한 기록을 남긴 감독이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5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 있었던 기간 동안 그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패배한 감독은 딱 한 명이었다.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그는 아모림 감독이 19번 지는 동안 21번 패했다. 결승전 진출자들"이라며 두 감독의 패배 기록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맨유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17위에 그쳤다. 최종 성적은 11승 5무 22패, 승점 38, 골득실 -1(64득점 65실점). 순위와 승점 모두 클럽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었다.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기록도 새로 썼다. 토트넘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38경기 체제에서 20패를 기록한 건 1912-1913시즌이 마지막이었지만, 여기에 2패나 더 추가했다. 22패는 42경기 체제까지 통틀어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 타이다.


그 결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보드진 만장일치로 해고됐다. 손흥민과 함께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16일 만이었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재취업에서도 완전한 실패를 맛봤다. 그는 지난해 9월 노팅엄 포레스트에 부임했다. 하지만 이후 8경기에서 2무 6패, 7득점 18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39일 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4개월 사이 두 차례나 경질된 것.

그리고 이제는 아모림 감독도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만났던 두 감독의 부끄러운 기록과 씁쓸한 결말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옵타, 더 선, 스카이 스포츠, 토트넘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