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이 포츠머스를 떠나 코벤트리 시티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양민혁의 행운을 빈다"라며 공식 발표를 했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독점’이라는 표현과 함께 “양민혁이 토트넘과 코벤트리 시티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역시 “양민혁은 시즌 후반기를 코벤트리 시티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며 “포츠머스 임대 기간 동안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점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뒤 곧바로 K리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원FC 소속으로 리그를 누비며 매 경기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빠른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는 데뷔 시즌에만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만 해도 ‘유럽 진출은 이르다’는 시선이 있었지만, 그 잠재력은 이미 국내 무대를 넘어설 수준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토트넘이 빠르게 움직였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결국 양민혁은 시즌 종료 후 합류하는 조건으로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다만 구단은 즉각적인 1군 활용보다는 단계적인 성장을 택했고,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위한 임대 계획을 세웠다.
지난여름에는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나 다시 한 번 챔피언십에서 도전에 나섰다. 시즌 초반에는 경쟁 속에서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10월을 기점으로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한때는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듯한 흐름도 만들었다. 공격적인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감독의 신뢰를 얻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술 변화와 팀 내 경쟁 심화 속에서 출전 시간은 다시 줄어들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교체로 짧은 시간만 그라운드를 밟는 경기가 반복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양민혁의 성장 곡선도 다소 정체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토트넘이 개입했다. 구단은 양민혁의 임대 복귀를 요청했고, 새로운 환경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시 임대 팀을 찾았다. 그 결과 선택된 곳이 코벤트리 시티였다. 코벤트리는 현재 챔피언십 상위권, 나아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으로, 공격적인 축구와 빠른 전환이 특징이다.
특히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존재가 이번 임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램파드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과거 선수 시절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 자원들의 장점을 끌어내는 데 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토트넘 역시 이번 임대를 통해 양민혁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점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 과정에서 코벤트리 시티에서의 활약은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양민혁은 또 한 번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에 나선다. 포츠머스에서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코벤트리 시티에서 자신의 이름을 다시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의 선택이 커리어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시즌 후반부 챔피언십 무대에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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