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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평균 기온 13.7도… 관측 이래 두번째로 높아

조선일보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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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평균 기온 13.7도… 관측 이래 두번째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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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월 폭염 잦아진 탓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역대 둘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은 짧아졌지만, 가을의 복판인 10월에 역대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집계됐다. 이는 1973년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확충된 이후 2024년(14.5도)에 이어 역대 2위다. 평년(1991~2020년) 연평균 기온인 12.5도보다 1.2도 높았다. 특히 지난해는 초여름~가을 구간인 6~10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폭염과 늦더위가 잦았다. 6월과 10월은 해당 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더웠고, 7~9월은 역대 둘째로 더웠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은 평년(11일)의 2.7배인 29.7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은 평년(6.6일)의 2.5배인 16.4일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열대야일이 총 46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봄 아니었어?” 활짝 핀 매화꽃  6일 강원도 강릉시 용강동에 있는 대도호부 관아(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곳)에 봄꽃인 매화가 펴 있는 모습. 이날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은 8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봄 아니었어?” 활짝 핀 매화꽃 6일 강원도 강릉시 용강동에 있는 대도호부 관아(중앙 관리들이 머물던 곳)에 봄꽃인 매화가 펴 있는 모습. 이날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은 8도를 기록했다.


더위가 길어진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세력을 일찍 확장해 한여름 더위가 빨리 시작된 데다, 가을까지 물러나지 않아 늦더위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대기 상·하층을 장악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마치 두 겹의 이불을 덮어놓은 것처럼 열기를 못 빠져나가게 했고, 고온다습한 남서풍 계열 바람까지 불어오면서 난로를 틀어놓은 듯 열기가 더해진 것이다.

강수 패턴도 극단적이었다. 남부 지방과 제주는 지난해 장마 기간이 각각 13일과 15일로 역대 둘째로 짧았다. 오히려 장마 종료 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폭염과 집중호우가 교차했다. 1시간 동안 1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쏟아진 지역이 15곳에 달했다.

가을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9~10월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뜨겁고 축축한 공기를 불어넣는 가운데, 북쪽에서 내려온 찬 바람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자주 형성되며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10월(173.3㎜) 강수량은 역대 가장 많았고, 9월(228.8㎜)은 역대 둘째였다. 강원 강릉에선 4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기상 가뭄이 이어지다가, 10월 3일부터 24일까지 관측 이래 가장 긴 22일 연속 비가 내리기도 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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