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게티이미지뱅크 |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세대는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을 요청하는 공지가 붙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인천 서구의 한 오피스텔 입주민총회에 따르면 2025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1일 해당 오피스텔 관리실은 '고양이류 사육금지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냈다.
공지문에는 "지난 2025년 12월21일 일요일 '입주민총회'에서 결의된 내용을 알려드린다"며 "우리 건물은 지난 9월 고양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있다. 이에 입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적혀 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입주민총회에서는 고양이, 토끼, 너구리 등의 사육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존 고양이 사육 세대의 경우 2026년 3월 말까지 유예 기간을 두되 화재 예방을 위한 인덕션 안전커버 설치가 의무화된다. 그러면서 공지문은 "꼭 고양이를 키워야 하는 세대는 다른 곳으로 이사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돼 있다.
해당 공지문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한 입주민은 "청라에서 지하주차장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있어서 동네 자체가 화재 사고에 좀 예민하다. 우리 오피스텔 옆 오피스텔에서 지난해 화재 사고가 3~4건 정도 난 것 같은데 이중 2~3번이 고양이 때문이었다"며 "우리 오피스텔에 고양이 키우는 주민들 엄청 많은데 결론이 '사육 금지'라서 좀 많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인덕션 화재 방지 커버/사진=SNS 갈무리 |
누리꾼들은 "동물을 키우는 건 개인의 자유인데 이사를 가라는 건 좀 아니다", "화재 사고는 보호자 부주의 때문인데 발상이 어이없다", "이사 비용은 줄 건가", "우리 건물도 고양이 때문에 화재가 난 적이 있는데, 관리사무실 직원이 전 세대 인덕션에 화재 방지 커버 설치해줬다", "이사 못 가면 키우는 고양이는 버리라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오피스텔 관리실 관계자는 "입주민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해당 공지가 붙은 다음 현재까지 실제 이사가 이뤄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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