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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경질을 유도했다" 충격 폭로! 아모림, 맨유서 72시간 만에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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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경질을 유도했다" 충격 폭로! 아모림, 맨유서 72시간 만에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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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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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끝내 터질 게 터졌다. 후벵 아모림(41)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다. 불과 72시간이었다. 내부에서는 이미 결말이 정해져 있었다는 평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의 전격 경질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성적 부진과 전술 실패였지만, 구단 내부 시선은 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아모림이 사실상 떠나길 원했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매체는 "나쁜 결과 이후 훈련장에서 분노를 드러내는 아모림의 모습은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일 오전은 평소와 달랐다. 예정돼 있던 회의는 취소됐고, 미디어 일정도 전면 철회됐다. 4일 리즈전을 앞두고 예정됐던 'TNT 스포츠' 인터뷰 역시 사라졌다. 지역 기자들과의 주간 브리핑에 등장한 아모림은 눈에 띄게 굳어 있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짧았고, 평소의 에너지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겼던 '완벽한 3-4-3을 구현할 시간과 돈이 없다'는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모림은 입을 다물었다는 것이 당시에 자리했던 사람들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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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테크니컬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와의 회의를 막 마친 상태였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아모림은 "이성을 잃은 상태"로 묘사됐고, 이는 몇 주간 이어진 불안정한 재임의 종착점을 알리는 신호였다.

윌콕스는 울버햄튼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팀의 발전 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원했다. 하지만 전술 시스템 문제가 언급되자 아모림은 격하게 반응했다. 구단 수뇌부는 그동안 성적 부진과 논란성 발언 속에서도 아모림을 지지해왔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번에는 더 이상 참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공식 이사회 없이도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과 글레이저 가문의 동의 아래 경질 결정이 내려졌다.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1 무승부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모림이 자신이 저해받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윌콕스와의 권력 다툼을 암시하기 전부터 이미 그는 '시한부'였다는 것이 내부의 공통된 설명이다. 구단 내 다수 인사는 이른바 권력 다툼설을 "완전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매체는 "5일 아침, 아모림은 윌콕스, 오마르 베라다 CEO와의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경질 통보를 받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을 '슬프고, 힘들고, 실망스러운 날'이라고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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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내부에서는 아모림이 스스로 퇴진을 유도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나쁜 결과와 변덕스러운 행동, 모든 공개 발언 속에서도 끝까지 그를 지지했다"라며 "지금 와서 권력 다툼을 말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슨, 오마르, 후벵 사이에 큰 이견은 없었다. 결국 모든 걸 터뜨리기로 한 건 감독 본인이었다. 그는 나가고 싶어 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은 부임 당시 3-4-2-1 시스템으로 팀에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고, 시간이 지나면 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본머스전 4-4 무승부에서는 4-4-2로 공격력을 보여줬고, 뉴캐슬전 1-0 승리에서는 4-2-3-1로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울버햄튼전에서는 다시 백쓰리로 회귀했다. 더 큰 문제는 경기 전 두 차례 훈련을 백포로 진행한 뒤,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백3 전환을 통보했다는 점이었다.

구단 내부에서는 "진화할 도구와 기회, 플랫폼이 모두 주어졌지만 적응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앙투안 세메뇨 영입 과정에서 4-3-3의 왼쪽 윙어 역할을 약속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신뢰는 더욱 흔들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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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의 거리도 문제였다. 반복된 공개 질책과 고참 선수, 아카데미 출신을 가리지 않는 비판에 대해 내부에서는 "도대체 이걸로 무엇을 얻으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1년 전 브라이튼전 패배 후 라커룸에서 TV를 부수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고 말했던 장면 역시 다시 언급됐다. 당시에는 용인됐지만, 같은 행동이 반복되자 더는 넘어가지 않았다.

맨유는 아모림을 협력적이고 동료애 있는 환경에서 일할 '헤드 코치'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점점 고립됐고, 융통성 없고 변덕스러운 인물로 인식됐다. 결국 구단의 인내심은 바닥났다. '감정의 화산'으로 불린 남자는 끝내 폭발했고, 그 순간이 곧 이별이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