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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대충격! 맨유 '공식발표', 아모림 감독 경질…역대 최악의 사령탑 확정 “난 헤드코치가 아니라 매니저” 작심발언 후폭풍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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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대충격! 맨유 '공식발표', 아모림 감독 경질…역대 최악의 사령탑 확정 “난 헤드코치가 아니라 매니저” 작심발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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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감독 무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결국 감독 교체 칼을 빼 들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후벵 아모림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되었다"고 발표하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팀에 새로운 변화를 줄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이 팀이 남은 시즌 가능한 가장 높은 순위로 도약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의 빈자리는 당분간 대런 플레처 코치가 메운다. 플레처 코치는 다가오는 번리전부터 팀을 지휘하며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맨유는 임시 체제로 남은 시즌을 운영하기보다는 정식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질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시각과 돌발적인 결정이라는 분석이 공존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번 경질은 치밀한 사전 계획 하에 이루어졌다기보다는, 최근 아모림 감독의 작심 발언에 대한 즉각적이고 반작용적인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아모림 감독의 명확한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질이 단행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과 구단의 갈등은 지난 4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당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은 구단 수뇌부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나는 ‘헤드코치(Head Coach)’가 아니라 ‘매니저(Manager)’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스카우팅 부서나 스포츠 디렉터 등 구단 내부 인사들이 감독의 고유 권한인 팀 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BBC’는 아모림 감독의 이러한 발언이 그가 부임 당시 전임자인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달리 ‘헤드 코치’라는 직함으로 임명되면서부터 예고된 갈등이었다고 분석했다. 아모림 감독은 선수단 구성과 전술 운용에 전권을 행사하는 ‘매니저’ 역할을 기대했으나, 구단은 그를 전술 훈련만 담당하는 ‘코치’로 한정 지으려 했다는 것이다.


갈등의 또 다른 핵심은 전술과 영입 문제였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이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스리백 시스템을 고집했으나, 구단 기술진은 포백 전환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BBC’는 "영입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비벨은 지난 8월 풀럼전 이후 상대 팀 마르코 실바 감독이 아모림의 전술 파훼법을 설명하자, 이를 근거로 아모림에게 전술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와도 이적 시장 타깃을 두고 잦은 의견 충돌을 빚었으며, 최근 앙투안 세메뇨 영입 실패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성적 부진까지 겹치며 아모림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부임 후 63경기에서 24승 18무 21패를 기록하며 승률 38.1%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는 등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BBC’는 "맨유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 팀이 진화하거나 발전할 것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경질 사유를 짚었다.


선수단 운영에서도 어려움은 계속됐다. 7,370만 파운드(약 1,280억 원)라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공격수 벤자민 세스코는 16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리즈전에서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리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반면 세스코에게 자리를 내주고 나폴리로 떠난 라스무스 호일룬은 맹활약하고 있어, 아모림 감독의 영입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적 시장 전략과 전술적 접근 방식에 대한 이견이 결국 권력 다툼으로 번졌고, 아모림 감독이 이 싸움에서 패하며 경질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이 떠난 자리를 채울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최근 첼시를 떠난 엔소 마레스카 감독이다. ‘디 애슬레틱’은 "도박사들 사이에서도 마레스카 감독이 맨유의 차기 사령탑 1순위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 사비 에르난데스(전 바르셀로나), 토마스 투헬(잉글랜드 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전 잉글랜드 대표팀), 마르코 실바(풀럼), 세스크 파브레가스(코모)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맨유는 또 시즌 중 경질이라는 초강수로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맨유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새로운 사령탑이 오더라도 ‘감독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잃어버린, 추락한 명성을 되찾기 위한 맨유의 험난한 여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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