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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김다미 “모성애도, 물도, 호불호도 어려워”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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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김다미 “모성애도, 물도, 호불호도 어려워”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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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 사진 | 넷플릭스

김다미. 사진 | 넷플릭스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만으로 이제 겨우 서른이다. 유치원 다닐 아이가 있기엔 너무 어린 나이다. 모성애란 감정을 간접적으로도 느끼기 쉽지 않았다. 여기에 재난과 SF가 고루 섞인 장르다. 주인공 외에 다른 인물의 수도 적다. 주인공을 따라 모든 장면이 전개된다.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 나이에 비해 경험과 내공이 강한 김다미에게도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고생한 게 훤히 보인다. 아이를 들쳐업고 물 위를 뛰어다닌다. 물에 빠졌다가 기어나오기 일쑤다. 무기를 든 남성들과 액션신도 있다. 시종일관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한다. 인류를 위협하는 대홍수 속에서 아들을 지키려는 AI 연구원 안나(김다미 분)는 그렇게 반복적으로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는다.

김다미. 사진 | 넷플릭스

김다미. 사진 | 넷플릭스



김다미는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나 “다른 촬영 현장에 비해서 10배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동안 수영장에서 수영만 했는데 촬영하면서 물이 정말 무섭다는 걸 느꼈다. 자연재해의 일부분만 경험했지만, 정말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겠구나’라는 걸 실감했다. ‘대홍수’ 이후엔 물놀이도 안 했다”고 말했다.

소행성 충돌로 인해 지구 전체가 물이 잠긴 상황이다. 인류는 사실상 멸망했다. 그런 가운데 인류 재건을 위해 AI 연구소 ‘이사벨라 랩’이 설립됐다. 안나는 AI 연구원이다. 인류의 감정을 탑재한 인공지능 ‘이모션 엔진’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았다. 모성애로 인간의 감정을 알아내느냐가 이 연구의 핵심이다. 인간이 가진 본질적인 사랑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주제의식과 맞닿은 지점이다. 그래서 모성애를 표현해야 했다.

“모성애를 표현하는 것도 어려운 지점이라고 생각했고, 시청자들이 봤을 때도 저를 엄마라고 느낄 수 있을지도 고민이었어요. 초반에는 엄마로 보이지 않아도 된다고 디렉션을 주셨어요. ‘사랑을 깨달아 가는 캐릭터여도 괜찮다’ 해서 그 말을 믿고 연기했어요. 사실상 엄마 연기는 처음인데, 아이를 업은 제 모습이 저도 어색하더라고요. 제 친구들도 애가 있으니까, 꼭 어색한 지점은 아닌 것들을 믿고자 했어요.”

김다미. 사진 | 넷플릭스

김다미. 사진 | 넷플릭스



올해 호불호가 가장 극명한 작품이다.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올랐다. 거의 모든 나라에서 상위권에 랭크됐고, 1위도 많다. 그만큼 평가도 가혹하다. 국내에서도 장르의 변주를 너무 투박하게 표현한 것부터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다. “재난 영화였던 20분은 재미있었지만, 곧 영화가 재난이 된다”는 댓글에서 이 영화의 반응을 알 수 있다. 로튼토마토는 54%다.


“이렇게까지 의견이 나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생각보다 더 호불호 반응이 있는 걸 보고, 우리 영화가 워낙 이야기할 거리가 많고 또 관점 차이가 다양하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장르가 더러 섞여 있다 보니, 독특하다고 생각하셨을 거 같은데 새로운 시도로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사실 저도 이 대본이 수학 공식 같았어요. 매일 한 시간씩 토론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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