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세비야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5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직후 세비야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 생활은 1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직후 경질 통보를 받았으며,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친 성적과 함께 전술 운용을 둘러싼 장기적인 불신, 이적 정책에 대한 내부 이견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현재 U-18 팀을 이끌고 있는 대런 플레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상태다.
아모림 감독은 커리어 여섯 번째 감독직을 찾아 나서게 됐다. 그는 맨유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브라가와 스포르팅 시절 쌓아 올린 성과는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스포르팅을 이끌며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 2회를 차지했고, 팀을 떠날 당시 승률은 71%에 달했다. 이 같은 이력 덕분에 프리미어리그 외 무대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비야의 상황이 아모림 감독과 맞물리고 있다. 세비야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1-22 시즌이다. 지난 시즌에는 가르시아 피미엔타 감독 경질 이후 호아킨 카파로스 임시 감독 체제로 강등을 간신히 면했다.
이후 세비야는 지난해 6월 마티아스 알메이다 감독을 선임했고, 2025-26 시즌 초반에는 바르셀로나를 4-1로 꺾는 등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급격히 꺾였다. 세비야는 하위권 레반테에 0-3 완패하는 등 리그 3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10패를 기록하며 11위에 머물러 있고, 강등권인 18위 발렌시아와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현지에서는 알메이다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엑셀시오르는 알메이다 감독이 극도로 불안정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전했으며, 만약 그가 경질될 경우 아모림 감독이 유력한 대체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실적인 장애물도 존재한다. 아모림 감독은 2027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다. 상호 합의가 아닌 경질이었기 때문에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세비야를 포함한 차기 행선지는 바이아웃 부담을 안고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이 조기 복귀를 원할 경우 일부 조건을 양보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위약금 문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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