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10명의 감독과 이별했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벤 아모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에서 떠났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2024-25시즌 11월 맨유에 부임해 14개월 동안 감독직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 리그 14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6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결국 맨유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를 경질하고, 대런 플레처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이어진 감독 잔혹사를 끊지 못했다. 퍼거슨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시즌간 맨유를 이끌었다. 이 기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FA컵 5회 등 총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2013년 퍼거슨이 은퇴하며 비극이 시작됐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시작으로, 루이스 판 할,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에릭 텐 하흐, 아모림까지 7명의 정식 감독이 부임했다. 이중 5명이 경질됐으며, 2명은 사임했다. 임시 감독을 맡았던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 뤼트 판 니스텔로이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의 감독이 맨유를 거쳐간 셈이다.
해당 기간 계속해서 사령탑을 갈아치운 맨유는 굴욕의 시기를 겪었다.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는 하나도 없었으며, EFL컵 2차례와 FA컵, FA 커뮤니티 실드, UEFA 유로파리그(UEL)를 1차례씩 들어올린 것이 전부였다. 초라한 성적에 감독을 경질하고, 부임한 감독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아모림 역시 이 고리를 끊지 못했다. 그는 최악의 리그 성적에도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으나, 최근 전술 유연성과 이적시장 문제로 갈등을 겪었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이적시장 권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끝내 경질당했다.
계속된 감독 잔혹사에 맨유 수뇌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는 "맨유는 값비싼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수뇌부의 선택이 대부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맨유 보드진은 이적시장과 감독 선임에 있어서 계속된 실책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아모림 경질에 대한 책임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년간 이어진 실패 속, 맨유는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퍼거슨의 이름을 부르짖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오랜 시간이다. 감독 잔혹사를 겪고 있는 맨유가 과연 언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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