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6일(한국시간) "경질 발표가 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아모림 감독은 아내 마리아 주앙 디오고와 함께 체셔의 자택을 나섰다"며 "당시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모림 감독은 사진기자들을 향해 밝은 인사를 건네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겼다"고 전했다.
경질 직후 모습을 포착한 이들은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실패와 갑작스러운 실직에도 아모림 감독은 슬픔보다는 해방감을 만끽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아모림 감독의 이러한 여유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는 오명과는 대조적이다. 기록으로 본 아모림 감독의 성적은 처참함 그 자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준 맨유 감독 역사상 가장 낮은 승률인 32%를 기록했으며, 경기당 실점률(1.53점)과 클린시트 비율(15%) 역시 역대 최악이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패하며 무관에 그친 점과 51년 만에 팀을 최악의 시즌으로 몰아넣은 책임에도 1000만 파운드(약 195억 원)의 잔여 연봉을 수령할 수 있어 더욱 맨유 팬들을 화나게 만든다.
그런데도 아모림 감독은 자존심만 내세웠다. 특히 리즈 유나이티드와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매니저로 왔다”며 구단 보드진의 전술 개입과 지원 부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사실상 맨유의 화만 불렀다. 그동안 기대 이하의 승률에도 아모림 감독을 감싸줬던 맨유는 자신들을 저격하자 단칼에 지휘봉을 날렸다.
맨유는 이제 대런 플레처 임시 감독 체제 아래 당장 수요일로 다가온 번리전을 준비해야 한다. 기록적인 돈 낭비와 최악의 성적표를 남긴 채 떠난 아모림 감독의 여유있는 모습과 달리 맨유는 파탄 난 스쿼드로 하루빨리 재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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