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체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 뉴욕 마약단속국 본부에서 수갑을 차고 걸어가고 있다. /백악관 |
마두로는 미군에 체포된 뒤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가 이날 오전 헬기에 태워져 법원 인근 헬기장으로 호송됐다. 중무장한 병력이 수갑을 찬 마두로 부부를 끌고 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들은 이어 장갑차에 태워져 법원으로 이동했다. 재판은 앨빈 핼러스타인 뉴욕 남부연방법원 판사가 담당했다. 현재 92세인 핼러스타인은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는 마두로가 연관된 마약 사건을 10년 넘게 담당해왔다.
마두로는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 불법 무기 소지 공모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돼 있다. 마두로를 기소한 뉴욕 연방 검찰은 공소장에서 “마두로가 베네수엘라에서 권력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태양의 카르텔(Cartel de los Soles)’을 이끄는 마약 밀매 조직의 수장이 됐다”고 적시했다. 여기서 ‘태양’은 카르텔 회원인 고위 장교들의 제복에 부착된 태양 휘장에서 유래했다. 이 조직은 권력을 강화하고 재산을 축적하려고 미국에 코카인을 유통했는데, 마두로는 군대·사법부·정보기관을 동원해 코카인이 들어갈 수 있는 경로를 마련했다는 게 미 검찰 측 시각이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접경지에서 코카인을 재배해 온두라스 등 중남미를 거쳐 미국으로 코카인을 보냈다는 것이다. 미 법무부는 공소장에서 “마두로와 공범들은 수십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으로 대량의 마약을 유통하는 밀매자, 테러리스트들과 협력했다”고 했다. 기소된 4개 혐의 중 마약 테러 공모는 최소 20년, 코카인 수입 공모는 최소 10년, 기관총 및 파괴 장치 소지는 최소 30년 형량으로, 혐의가 인정되면 수십년 이상의 형량이 선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