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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AI 기세…올해는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CE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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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AI 기세…올해는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CE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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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IT 전시회, 내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160개국·4500개 기업 참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에 전 세계 160여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 기업은 853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CES 홈페이지 갈무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에 전 세계 160여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 기업은 853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CES 홈페이지 갈무리


어쩔 수가 없다. 이번에도 인공지능(AI)이다. 새해를 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의 핵심 화두 말이다. AI는 그해 가전 및 IT 시장 흐름을 미리 보여주는 이 행사를 이미 수년째 장악해왔지만,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다만 이번에 보여줄 AI 모습은 ‘피부로 느껴지고 손에 잡히는’ 형태가 더 확연할 것으로 전망된다.

CES 2026이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주관 단체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올해는 전 세계 160여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제품과 첨단 기술을 뽐낸다.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이라는 올해 슬로건에 맞게 전 세계 혁신가가 총출동하는 셈이다.

이번 CES에서는 AI라는 큰 줄기가 로보틱스(로봇공학)와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스마트홈 등 모든 제품과 산업군을 관통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뜨거운 키워드 ‘피지컬 AI’
로보틱스·모빌리티·스마트홈 등
모든 제품·산업 관통…일상 변화

삼성, 행사장 밖 ‘단독’ 전시관
가전·모바일 등 ‘AI 리빙 플랫폼’
독자적인 기술·제품 유기적 체험

LG, AI 탑재 홈 로봇 등 첫 공개
다섯 손가락 갖춰 ‘섬세한 작업’
화면 밖 일상서 구체적 역할 수행

AI가 로보틱스 등과 결합해 물리 세계에 구현되는 이른바 ‘피지컬 AI’는 가장 뜨거운 키워드다. 소비자가 일상 속 변화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분야이면서 제조·건설·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 풍경을 크게 바꿔놓을 분야이기도 하다.

한국은 올해도 CES 한 축을 담당한다. 참여 기업 4500여개 가운데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을 포함해 700여곳에 이른다. 한국 기업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작 338개 제품 중 208개, 최고 혁신상 30개 중에선 15개를 차지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올해 CES 주제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 사진)가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간) 무대에 올라 특별 연설을 하며 LG전자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갖춘 홈 로봇 ‘LG 클로이드’(가운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자업계 중 최대 규모인 전시관을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했다.  이준헌 기자  CES 2026 티저 영상 캡처

올해 CES 주제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 사진)가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간) 무대에 올라 특별 연설을 하며 LG전자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갖춘 홈 로봇 ‘LG 클로이드’(가운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자업계 중 최대 규모인 전시관을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했다. 이준헌 기자 CES 2026 티저 영상 캡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에도 대규모 전시관을 꾸려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라인업을 통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대신 윈 호텔로 자리를 옮겨 단독 전시관을 꾸린다. 전자업계 중에서는 최대 규모(4628㎡·약 1400평) 공간에 마련한 전시장에선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모바일 등 모든 제품을 AI로 연결한 ‘AI 리빙 플랫폼’이 펼쳐질 예정이다. 기존 전시 방식을 탈피해 방문객들이 삼성전자만의 기술과 제품을 끊김 없이, 보다 유기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AI 기능을 탑재한 마이크로 RGB TV, 홈 로봇 등 신제품을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한다. 특히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갖춰 섬세한 작업이 가능한 홈 로봇 ‘LG 클로이드’는 단순 보조를 넘어 요리와 청소 등 집안일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화면 속에 머물던 AI가 물리 세계, 그중에서도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체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CES 2026은 지난 연말 새로 부임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류재철 LG전자 사장의 글로벌 무대 데뷔전이기도 하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AI 전환 등 산적한 과제에 대한 두 수장의 비전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매년 전시 규모를 늘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 역시 지켜볼 만하다.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사용했던 LVCC ‘명당’ 전시 공간(3368㎡)을 꿰찬 것도 중국 TCL이다.

LG전자가 CES 2026에서 선보일 홈 로봇 ‘LG 클로이드’의 모습. 티저 영상 캡처

LG전자가 CES 2026에서 선보일 홈 로봇 ‘LG 클로이드’의 모습. 티저 영상 캡처



삼성전자가 CES 2026 전시관을꾸린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의 전경. 삼성전자 CES 2026 티저 영상 캡처

삼성전자가 CES 2026 전시관을꾸린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의 전경. 삼성전자 CES 2026 티저 영상 캡처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도 라스베이거스로 총집합한다. 첫 기조연설자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다. 수 CEO는 이번 CES 개막 전날인 5일 무대에 올라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등 미래 AI 솔루션에 대한 AMD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 상용화와 함께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또한 CES 2026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기조연설 무대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14대과 함께 등장해 피지컬 AI를 화두로 던졌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행보는 이번에도 주요 관심사다.


황 CEO는 수 CEO와 같은 날 특별연설자로 나선다. AI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AI 생태계에서 자신의 영토를 한층 더 공고히 하기 위한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일인 6일에는 국내외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진다.

국내 인사로는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이뤄진 경주에서의 거물 회동이 라스베이거스에서 깜짝 재연될 수 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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